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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들 Apr 27. 2022

봄이라 그런지,

여러 가지를 하고 싶습니다

브런치를 하다보니, 종이 공해없이 이것저것 써볼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데이터를 잡아먹기는 하겠지만 유투브 영상보다 훨씬 저렴한 에너지와 저장용량으로 운영할 수 있으니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문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설이나 극본 같은 것도 써보고 싶었으나, 이 쪽은 정말 재능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더라고요.

특히나 시는... 음..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신영복 선생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대학 다닐 때 도서관에서 특강으로 오셨지요. 아주 오래 전 일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시가 일상을 떠내는 국자와 같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얼마 안 되는 글자로 지은 시로,

인생의 한 장면을 똑 떠내는 것이라고요. 

그렇게 생각하니 시를 써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흩어지는 인생의 한 부분을 똑 떠서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어차피 시로 인정받을 것도 아닌데,

내 인생의 한 장면을 스냅사진 찍듯이 몇 글자로 표현해 보면 어떨까.

이런 단순한 마음으로 매거진을 하나 또 만듭니다. 


그러면 시를 더 자주 써야겠다는 의지가 생길 것이고,

그러려면 인생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그런 이유로...

이 매거진을 만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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