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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fu Dec 20. 2020

애정을 갈수하는 소모적 애정 습관이 있어요

애정과 대인관계



12/20일 08:00


나는 타인에게 애정을 갈구하게 되는 애정 습관이 있다.

타인에게 많은 걸, 내어주고 그것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것이란 기대를

안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보상이 없다면 섭섭해하고

감정은 쉽게 태도가 되어버린다.


이런 말이 있다.


‘내가 너무 잘해줬으니까, 그만큼의 보상을 못 받는다는 느낌 때문에,

상대에게 더 빠지게 될 수 있다.’


보상받지 못함에 있어서 더욱더 관계에 집착하지만.

가까워지면서도 나의 마음을 다 주지 않으려 경계한다.


혹시 버림받을 까, 사랑을 계속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크게 버림받아본 적이 살면서 딱히 없는 것 같지만,

어머니의 갑자스러운 부재가, 나의 사랑하는 이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나의 곁을 지켜주기 힘든 상태가 될까 항상 불안 속에 산다.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변화를 보이면 몹시 불안해한다.


그가 나를 떠나기 아쉽게, 나는 관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뭐든 열심히 한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열심히 한다는 건 슬프다.

이 열심히 하는 마음이 그에게 닿지 못하면 제풀에 지쳐,



‘왜 사랑해 주지 않는 거야?’

‘왜 알아주지 않는 거야?’

‘나 노력하고 있어’


이야기한다.

그는 말로써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인데, 나는 행동으로 이야기한다.


멀어질 거란 의심이나 확신이 그가 나를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를 멀리하기 시작하고 마음의 문들을 ‘하나하나’ 닫기 시작한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던 관계를 한순간에 저버린다.

이 관계의 원인은 자존감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나 자신이 나 자신을 보잘것없이 생각하는데,

‘누가 나를 좋아한다고 확신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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