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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fu Jan 01. 2021

안녕하지 못한 2021년..

새해 복...


감정 일기의 날짜를 2021년으로 쓰니 새해가 오긴 했나 보다.

사실 새해를 맞이할 마음을 준비하지 못했다.


TV를 켰다. 똑같은 이야기들 뿐이다.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많이 받으세요.’
마지막 일몰의 시각은 5:26분입니다.’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입니다 여러분! ‘


그들만의 축제가 열린 것 같았다. 나는 그들과 섞이지 못하고 멀리서

슬픈 미소를 짓고 지켜보는 느낌일 뿐이다.


마트에 가도 다들, 새로운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들떠있는 분위기에 과호흡이 와서 도망쳐 나왔다.
SNS 피드 또한 마찬가지였다. 공감 없는 ‘좋아요 눌렀다.

나는 수많은 불안하고 외로운 일상 속의 하루일 뿐인데,
다들 기뻐하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준비에 질투가 났다.
나는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버텨가는 삶인데,
하루를 즐길  있는 타인에게, 나도 모르는 시기심이 났다.
 마음은 나의 옹졸한 마음을 깨닫게 했다. 창피하다.


핸드폰이 울렸다.

너의 마음이 건강해 지기가 바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
새해  많이 받아라

문자가 왔지만 답하지 못했다.
현재의 내가 너덜거려, 좋은 마음으로  글들을 품을  없었다.
새해는 나를 더욱더 외롭게 만드는 중이다.

외롭고 불안하다. 어쩔  몰라, 매일 수많은 약을 삼킨다.
그게 새해 전날이거나 새해라고 달라지는 것도 없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해를 온전히 받아드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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