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에 서서 >
해 지는 저녁에 서서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해 본다
오늘 하루
내 마음에게
얼마만큼 인사하였는지
아침에 솟아오르던
해님과 약속했던 말들을
기억하고 지냈는지
내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생명을
잊고 지나진 않았는지
오늘도 풀잎들은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하고
나는 감사함에 고개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