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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서영 Jun 02. 2024

난쟁이 나라



<  난쟁이 나라  >





미래라는 것은

아주 먼 곳에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지


인생은

아주 먼 곳까지

달려가야 하는 거라고

믿었었어


지금은 

과거도 미래도

내 옆에 하나씩 앉아 있고


인생은 기껏해야

10센티의 작은 길이로

발밑에 놓여 있네


지나온 일들이

마치 난쟁이 나라의

병정놀이를 보고 온 것만 같아


이제 한 발만 더 디디면

난쟁이 나라의 미래 밖으로

나가 버릴 것만 같구나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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