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 있다는 것은 >
이 세상이 덧없고
고통뿐이라
아무런 살아야 할
이유도 없고 게다가
이 꼴 저 꼴 보기 싫다면
더 이상 살아서 뭐 하나
깔끔하게 죽는 게 낫겠다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죽음은 고통을 잊게 할 수는 있겠지만
더 이상 아름다움을 느낄 수는 없어요
살아 있다는 것은
불어오는 바람의 상큼함과
작은 풀잎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끼게 해 줍니다
인생은 덧없이 흘러가도
우리의 삶은 느낌으로 충만해지는 것
그것이 생명이에요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