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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서영 Mar 11. 2024

성장의 기쁨


얼마전 티비에서 우연히 
고려대 석영중 교수의 
[안나 까레리나]를 분석하고 해설하는 
인문학 강의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그 소설 속의 세 커플의 패러다임을 설명하면서
한 커플은 일상 속에서 지지고 볶으며 사는
지리멸렬한 커플이고
또 한 커플은 처음엔 어설펐지만 
날이 갈수록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커플이고
안나 까레리나의 커플은 욕망과 쾌락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파멸을 향해 달리는 기차와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날이 갈수록 성숙해가는 커플이었으며
항상 죽음과 허무에 대해 고뇌했던 톨스토이는
이 커플을 통해 죽음의 허무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이 성장해 나가는데 있다고 하였다

인간의 행복은 쾌락에 있는것이 아니라
자아가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을때가 
가장 행복하고 그런 발전과 성장을 통해서 
다음 세대로 나아가고 허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강의를 들으며
인문학의 즐거움과 공감을 느낄수 있었다

옛날에 인상깊게 읽었던 [안나 까레리나]의 소설이
불륜의 애처롭고 불행한 결말 뿐이 아닌
톨스토이의 깊은 철학이 담겨있다는 걸 알게 되어 기뻤다

올해는 톨스토이의 소설들을
다시 한 번 깊이있게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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