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닐지도 모릅니다 >
어쩌면
나의 그리움은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의 그리움은
또 다른 나를 향한
그리움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나보다 더 잘 알아줄
또 하나의 나를
그리워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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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40대는 무엇인가 간절히 그리워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불혹이라는 나이가 주는, 알 수 없는 서러움이 쏟아졌던 시기였지요
아마 갱년기의 시작이었을까요
아니면 잃어버린 나 자신에 대한 서러움이었을까요
다 지나고 난 지금은 그때의 그리움과 서러움도 다 잊어버렸지만
다시 그때를 회상하면 힘들었던 기억에 머리를 흔들곤 합니다
힘든 시절을 다 보내고 난 지금은 모든 것이 참 평화롭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