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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서영 Jun 30. 2024

아닐지도 모릅니다



<  아닐지도 모릅니다  >





어쩌면

나의 그리움은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의 그리움은

또 다른 나를 향한

그리움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나보다 더 잘 알아줄

또 하나의 나를

그리워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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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40대는 무엇인가 간절히 그리워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불혹이라는 나이가 주는, 알 수 없는 서러움이 쏟아졌던 시기였지요

아마 갱년기의 시작이었을까요 

아니면 잃어버린 나 자신에 대한 서러움이었을까요

다 지나고 난 지금은 그때의 그리움과 서러움도 다 잊어버렸지만

다시 그때를 회상하면 힘들었던 기억에 머리를 흔들곤 합니다

힘든 시절을 다 보내고 난 지금은 모든 것이 참 평화롭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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