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 >
한 빛
하아얀 줄기의 끝을
어둠 속에서 보았다
저만치
빛이 놓인 길목에
초라한 발자국
내디뎠다
빛을 본 후부터
고독해진 영혼
날마다
그 빛이 되고자
-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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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대 시절에 쓴 글이지만
지금의 저의 처지와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20대 시절이나 지금이나 아직까지도
공부하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미련스럽기도 하고
때로 답답하기도 하지만
마음속의 염원이 퇴색되지가 않고
그 불꽃이 꺼지지 않는 것이
나를 멈출 수 없게 하는 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