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낳은 아기가 17개월이 되었고
그 아기가 걸음마를 막 시작하여 뒤뚱뒤뚱 걸어 다닐 때
딸네 식구는 캐나다로 떠났다
캐나다로 떠나기 전 우리 식구들은 모두 함께
바다가 마주 보이는 기장의 카페로 나들이를 갔었는데
거기서 딸이 깜짝 서프라이즈 뉴스를 터뜨린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태아의 사진이었다
처음엔 테디(첫아기)의 사진인 줄 알고
무심코 바라보다가 깜짝 놀라
"너 임신했니?"라고 물어보니
그렇다면서 웃는 것이었다
남편과 나는 같이 손뼉을 치며 웃을 수밖에 없었고
우리는 딸의 서프라이즈를 즐거워하며
기쁨 가득 찬 축하를 해주었다
둘째 아기의 태아 사진은 보고 또 보아도
생명의 신비로움과 사랑스러움으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4월 초에 캐나다로 떠난 딸네 식구는
둘째를 낳기 위해
올해 9월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딸네가 떠나기 직전인 3월 25일에는
아들의 아기가 태어났다
그 아기도 태어난 지 벌써 한 달이 되었다
아들네는 같이 안 살고 떨어져 살고 있고
아기가 삼칠일이 지나지 않아 조심스러운 데다
여러 컨디션 난조로 나의 백일해 접종이 늦어진 바람에
오늘에야 아들의 아기를 만나보게 되었다
물론 직접 만나기 전에도 사진과 동영상으로
매일 아기의 모습을 보기는 했었지만
직접 대면한 아기의 모습은
말할 수 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 아빠인 아들과 며느리도
너무나 기특하고 대견하였다
아기를 위해서 꾸며놓은 방이며 집도
모두 사랑스러웠다
갓난아기를 키우느라 잠도 못 자고 고생하는
아들 며느리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어찌나 대견한지
어른이 되어가는 그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운지
아기를 안고 재우느라 팔이 아프다는 아들에게
포대기를 선물로 가져가서
아기를 업어서 재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왔다
그러고 보니
손주가 벌써 세 명이나 된 셈이다
ㅎㅎ
시나브로 할머니의 마음이 무르익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