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해 마련한
취미 수업에 요가와 캘리그래피, 그리고
조향(향수를 조합하는 방법)이 있는데
많은 환자들이 즐겨하고 있고
나도 세 가지 수업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캘리그래피는 나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해 주었는데
작품을 하나 만들 때마다 마치
어린아이 같은 기쁨을 느끼게 해 준다
비록 서툴고 못난 초보의 작품이지만
내가 만들어낸 나만의 작품을 볼 때마다
나의 창조물에 대한 사랑과 행복이
솟아나는 것이다
마치 세상에서 새로운 기쁨을 발견한 듯
마음이 즐거워진다
요양병원을 퇴원하면 혼자 연습하려고
교재도 보아두었고 다른 재료들은
강사선생님에게 부탁해 두었다
예전에 딸이 캘리그래피를 배우러
다닐 때는 관심도 없고 시시하게
보아 넘겼는데 지금은 왜 그런지
모를 일이다
이런 걸 두고 늙으면 어린아이
같아진다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