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온 세대가 장손댁에 모여 제사를
지내던 한국인들의 끈끈한 설날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래도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형제자매
들은, 부모님을 중심으로 모이는 것으로
옛날의 풍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농경시대에 존재했던 모습
들은 명맥상 이어가는 모습 외에는
떠올려 보기 힘들다.
사실 1.5 시대('따로 또 같이'의 개념
속에서 자아중심적 가치관을 지닌)
라는 현실 속에서는 가족 간의 유대도
혈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끈끈하게 유지
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AI이니 인공지능이니 하며,
인간의 시대가 지나 기계의 시대가 될 거
라는 예측에 이르면, 명절이란 한갓
농경시대의 유물로만 남겨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사실 '명절'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대표할 만한 글자로는
'情'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情'의
느낌조차도 농경시대와 현대에서의
현실적인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뉴스만 보아도 돈 있는 사람들의 명절은
해외여행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이고
명절을 지내겠다고 가족친지 모이는
곳은 불화의 진원지라는 오명이 생긴
것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하지만 모두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어쨌든 아직까지는 보편적으로, 명절을
미풍양속으로 지켜내는 대부분의 선한
가족들과 인심들이 우리 삶의 저변에
밑바탕으로 깔려있어 우리 보통사람들의
정서적 인프라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나
할까.
결국 현시대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은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선한 의지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그러나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과 철학도 시대에 따라 진화(?)
할 수밖에 없는 거라는 현실도 무시하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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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잃어버린 한밤중에,
두서없는 생각들을 끄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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