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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구 Jun 05. 2021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읽고

책의 내용과 나의 느낌

 우리가 왜 ‘미디어 리터러시에 주목해야 하는가’를 이론과 실제의 영역에서 정리한 책이다.

보편적으로 ‘리터러시’란 읽고 쓰는 능력을 일컫지만, 오늘날엔 기호(symbol)를 통한 의미 공유의 확장된 개념이 되었다. 테크놀로지로 둘러싸인 문화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지식 기술 정보 및 생각을 나누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디어를 제작하는 과정은 지식을 깊이 있게 내면화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멀티미디어 제작은 저널리즘, 텔레비전, 인터넷,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왔던 교육 시스템의 수직구조가 수평적으로 변화하고 쌍방향의 소통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배움은 대학까지 만의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리터러시는 접근(Access), 분석(Analyze), 제작(Create), 성찰(Reflection), 행동(Act)까지를 포괄하는 평생학습 과정으로 정보의 습득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다. 수용자의 경우 정보를 접근하고 분석하는 선에서 그치지만 이제는 제작을 해서 성찰과 행동을 요구하는 창조자의 역할을 권유하고 있다. 창작은 신중한 준비와 심사숙고 과정인 배양을 거쳐 발현하고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는데 창의적 사고와 브레인스토밍의 협업이 강조된다.  


모방은 창의성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영화학교의 학생들이 ‘시민 케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타워즈’의 장면을 재연하면서 카메라의 배치, 조명, 음향, 연기를 살피며 연구하면서 배움을 얻는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올릴 영상을 만든다면 어떤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나 표현을 사용하든 ‘구조’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시간을 구조화한다는 것은 간결한 글쓰기와 영상미학 사운드 등이 주가 되는 영상제작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다. 이를 구체화하는 데에는 프로젝트의 가제, 개요, 프로젝트 목표, 결과물, 기획안, 일정, 스케줄, 필요한 자원 등의 요소를 잘 고려해야 한다.     

 

1부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이론적인 배경을 사회학, 심리학, 철학, 언론, 교육학, 커뮤니케이션 등의 다양한 분야를 동원해서 융복합적인 차원으로 정리하고 있다.

 2부는 이런 이론을 배경으로 실제 제작 가능한 형태를 소개한다. 만들며 배우기 볼 미디어로는

블로그와 웹사이트, 디지털 오디오와 팟캐스트, 인포그래픽과 데이터 시각화, 브이로그와 스크린캐스트, 영상(비디오), 애니메이션, 리믹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등 9가지를 거론한다. 

각 장르가 지니는 특성을 소개하고 실제 제작과 사용에 필요한 팁과 가이드를 전한다. 

     

'밈'이라는 단어는 리처드 도킨스의 베스트셀러인 〈이기적 유전자〉(1976)에서 유래되었다. 밈은 복제된 것이라는 그리스 단어 'mimema'에서 나온 'mimeme'을, 유전자(gene)과 유사한 한 음절 단어로 만들어서 '밈'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 위키백과 -    
 
“meme 밈은 콘텐츠의 일부가 사용되고 수정되고 또 변형되어 사회적으로 공유되는 인터넷 문화를 설명한다.”                                                                 - 책에서 발췌 -

   

이 책은 개론적인 성격이 강해서 각 장르의 내용으로 들어가려면 더욱 전문적인 공부가 이어져야 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와 내용을 모아 정리한 것이라 깊이 부분에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잘 정리한 책이다.

작가의 표현대로 미디어의 바다에서 헤엄치며 사는 우리는 영화와 티브이 음악 시사 사건을 일상에서 인용하고 언급하며 나의 사진과 메시지를 창조하고 공유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각 개인이 정보의 접근과 수용 및 창작과 유통의 행위가 가능한 시대에 미디어리터러시의 이해와 적용은 우리 삶의 현실이며 실제가 된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이 어려운 현실에서 어느 틈엔가 줌 통한 회의와 수업, 유튜브를 통한 방송 중계가 우리의 일상처럼 자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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