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기적 끝판왕인 나를 만날 수 있다
혼자 이런 질문에 답변을 작성해 보자는 마음을 먹고 몇 가지 끄적이다 내적웃음이 나왔다.
보통 어릴 때 한 번쯤은 들어봤던 말인데..
지금은 완전한 '나'로 초첨 맞춰져 있다는 걸 발견했다.
어릴 적은 발레리나요, 선생님이요 같은 어떤 동경의 대상을 말했다면 지금은 나를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동경의 대상이 없어진 것에 대한 씁쓸함과 다행이라는 생각을 동시에 했다. 내 삶에 집중하고 있는 거니까.
내가 생각한 이 질문의 답변은...
전제가 오직 나만 생각하기, 그리고 정말 가볍게 다 적어보는 것이다.
-눈치 보지 않는 사람 (남눈치를 안 보는 사람..이라는 뜻:)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감각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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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걸까 싶은... 답변들이 많았다.
이 질문지에 대한 답변글을 작성해 보며 좋았던 점은 결국 내가 많이 참고 흘려보냈던 부분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되고 싶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것도 나인데' 하는 생각과
참았던 마음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게 신기했다.
물론 적은 대로 살면 난 사회와 벽을 쌓고 지내야겠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싶기도 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냥 이유 모를 안도.. 위로? 같은 감정이 생긴다.
그리고 좀 재미있었다. 성격파탄자인가 싶은 순간도 오고..
이렇게 적은 대로 살기는 어렵고 그렇게 해서 안될 부분도 있지만 결론은 '내가 내 마음을 정말 몰라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날들은 조금 더 이기적인 내가 되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에 기록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