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여섯 번째 패러디.

by 동그리
(등장인물 : 하울 쿼카, 소피 도치, 마르클 오리, 카브 구리)



마을에서 모자 가게를 운영하며 조용히 살아가던 평범한 소녀 소피.

어느 날, 마녀의 저주로 인해 90세 할머니의 모습이 되어버린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소피는 저주를 풀 방법을 찾아 나서고, 마법사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청소부로 머물게 된다.


잘생기고 능력 있는 마법사이자 자유를 추구하며 전쟁을 피해 다니는 복잡한 내면을 가진 하울.

소피는 하울의 성에서 불의 악마 캘시퍼와 꼬마 마법사 마르클과 함께 지내며 저주를 풀 단서를 찾아간다.

하지만 전쟁이 점점 격화되면서 하울도 더 이상 전쟁을 피해 다닐 수만은 없게 된다.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OST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

부드러운 멜로디로 시작해 점차 강렬하고 풍부한 감정을 담아내는 이 곡은, 한 사람의 인생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 제목처럼 우리의 삶은 회전목마처럼 끊임없이 돌고, 때로는 행복한 순간을 때로는 불행한 순간을 마주한다. 그러나 결국,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치유하는 모습이 소피와 하울의 이야기와 겹쳐진다.

“난 늙어버렸지만, 마음은 더 자유로워졌어.”


저주로 인해 할머니가 된 소피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이며 읊조린다.

외모나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소피의 말에 공감한다는 건...... 혹시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뜻일까? 마음은 여전히 20대인데 말이다.

소피와 하울, 캘시퍼, 마르클, 황야의 마녀, 허수아비(무대가리)같은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전쟁에 반대하며 서로를 보듬고 가족처럼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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