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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Feb 05. 2020

 8. 혼자 살기 필수템,  취미

혼자 살 때 가장 무서운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외로움이다.


이 외로움은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가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지 못하면 우울감이 찾아오거나, 쓸 때 없는 소비로 이어지거나, 애꿎은 남자 친구/ 여자 친구만 괴롭힌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혼자 살기를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원치 않는 결혼으로 함께 살 사람을 만들어 버리는게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다.


내가 혼자 선택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독립을 했지만, 가끔은 그 시간이 버거울 때도 있다. 혼자 있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놓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취미다. 내 생각에 혼자 사는 사람에게 좋은 취미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1.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

가끔 스카이다이빙이 취미이거나, 스키 타는 게 취미인 사람들이 있다. 스카이다이빙은 비행기를 타고 상공으로 올라가야 할 수 있고, 스키도 겨울에만 탈 수 있다. 이런 취미는 외로움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너무 한시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취미를 가진 분들은 다른 취미와 함께 병행하시는 게 어떨까 싶다.


2. 혼자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축구가 취미인 사람이라면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11명이 모여야 한다. 11명은 안더라도 단 몇 명이라도 모여야 한다. 정기적으로 축구 모임에 나갈 수도 있다. 이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모임은 모임날이 일요일이라고 하면, 수요일에는 이 취미를 즐기지 못한다. 내가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오거나 뭔가 몰입하고 싶을 때 축구는 쉽지 않은 취미이다.


3.  신체적/정신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야 한다.

신체와 정신 그 둘 중에 하나에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그 취미는 땡이다. 혼술..... 물론 혼술을 즐기시는 분들을 비난할 생각은 추호에도 없다. 하지만 혼술이 좋은 취미로써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주 가볍게 와인 한잔 정도는 건강에 좋은 영향이 있다는 연구를 기사에서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또 과도한 유튜브 영상 시청 또한 좋은 취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잠깐잠깐 내게 필요한 영상을 찾보고 즐기는 것은 좋지만, 하루에 5시간씩 킬링타임용 영상을 보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럼, 도대체 어떤 취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진부하지만... 웨이트 운동.. 말해 뭐해... 여자들이 취미 붙이기 힘든 영역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취미인 것 같다.

언제든지 할 수 있고(요즘 헬스장은 24시간 오픈하는 곳도 많다.) 혼자 할 수 있고, 신체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 회사 갔다 와서 밥 먹고 침대에서 유튜브 좀 보고나 티브이를 조금 고 나면 하루가 금방 가버린다. 그래서 운동은 점점 멀리 하는데, 운동은 진짜. 꼭. 무조건. 필수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다 보면 정말 몸이 가벼워지고 더 생기가 생기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 나는 탁구를 레슨을 받으면서 쳐왔는데, 탁구는 항상 파트너가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은 웨이트를 시작하고 만족감은 더 커졌다.


또 다른 예시로는 책 읽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영화 영어 자막으로 보기, 수영하기, 산책하기, 드라이빙 등등 좋은 취미는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취미가 꼭 한 개일 필요는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취미를 좀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도 좋다.  다만 잡다하게 이것저것 하는 것보다는 몇 가지를 딱 정해서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키워놓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러면 성취감도 느끼고 그 시간 동안에 나에게 정말 맞는 취미를 찾아갈 수 있다. 취미를 즐기는 시간 또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다. 내가 뭘 해야 즐거운지, 뭘 잘하는지 알아갈 수 있다.


 혼자서 하는 취미를 가진다고 해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액티비티를 피하라는 것은 전혀 아니다. 나의 요지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취미를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외로움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아, 나는 그럼 운동하러 가야지.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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