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 sucker for you
이 에피소드도 친구들과 홈파티를 할 때 있었던 일이다.
Y와 H랑 우리집에 모여서 소소한 홈파티를 했다.
우리는 각자가 나름대로 영어와 일가견이 있다.
Y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H도 아프리카에서 2년간 영어를 사용하며 일을 했다. 나도 영어로 논문을 쓴 적이 있고, 토익도 만점의 가까운 점수를 받은 적이 있다. Y의 1전공은 영어영미문화였고, H와 나의 2전공이 영어영미문화였다. 셋 다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영어 단어 하나로 우리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다.
나: 얘들아, 우리 음악 들을까? 서커라는 노래 들어봤어? 진짜 좋아
Y: 언니 그게 뭐야? 못 들어봤는데, 한번 틀어봐봐.
내가 말한 노래는 Jonas Brothers(조나스 브라더스)의 Sucker라는 곡이다.
슈퍼밴드에서 리메이크를 한 걸 들은 후, 나는 이 노래에 흠뻑 빠져버렸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너튜브에서 찾아서 음악을 틀었다.
We go together
Better than birds of a feather,
you and me We change the weather,
yeah I'm feeling heat in December when you're 'round me
I've been dancing on top of cars
And stumbling out of bars I follow you through the dark
Can't get enough You're the medicine and the pain The tattoo inside my brain And baby, you know it's obvious
I'm a sucker for you
Say the word and I'll go anywhere blindly I'm a sucker for you ~~
- Jonas Brothers Sucker 中 -
음악이 나오고 있는데, Y가 물었다.
Y: 제목이 섞어라며? 근데 왜 영어가 나와?
나: 섞어? 섞어가 아니고 Sucker라구우~~
Y: 아~~ Sucker??
H; Sucker?? Sucker?? 제목이 Sucker에요?
이 노래는 섹시하다. 조나스 브라더스의 섹시한 목소리와 살짝 야한 가사는 이 노래의 매력 포인트이다.
문제는 바로 I’m a Sucker for you라는 가사였다.
나: 야.. 너네 무슨 생각해…. 너네 야한 생각하지… 저질들…
Y: 응???? 뭐가???? 약간 Sucker 그러니까… 등골 브레이커 그런거 생각난다. 막 쭉쭉 빨아먹는거 그런거 말이야.
H: 누나. 무슨 생각하냐뇨.. 무슨 뜻이죠….
Suck의 사전적인 뜻은 '빨아먹다, 빨기’이다. 흡입기를 우리는 섹션이라고 부른다.
명사에 er을 붙이면 ~하는 사람이 되는 명사가 많다. law 라는 단어에 er을 붙이면 lawyer 변호사가 된다. work 단어에 er을 붙이면 worker 일 하는 사람이 된다.
그러면.... suck 빨기라는 단어에 er을 붙이면.....뜻이 어떻게 되는걸까..........
음..................
네이버한테 물어보자.
이 노래에서의 Sucker는 사족을 못 쓰는 사람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나는 너에게 흠뻑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너가 나의 마음을 다 빨아들여버렸다.' 그 정도로 해석하면 적당한 해석인 것 같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각자가 이 노랫말을 머리속으로 해석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어떻게 해석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내 머리 속에는………….. 왜 계속 야하지……….. 내 속에 있는 음란마귀가 깨어났나보다………… 그리고 내 음란마귀는 오히려 그 친구들을 놀리고 있었다.
저질들…..
아닌가… 나만 야한 생각하는건가…?
음란마귀야… 훠이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