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1.6kg 증가! 체지방 1.6kg 감소!
20~30대를 통틀어서 웨이트 운동을 시도해 본건 한 5번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때까지 받아본 PT만 해도 한 60~70회 정도는 되었지만, 결국에는 웨이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만 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11자 복근이 항상 있었고, 다시 한번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나의 운동의 목표는 항상 체지방 감소보다는 근육량 증가에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운동의 포커스도 유산소 운동보다는 웨이트 운동에 맞춰졌다.
2019년 11월 18일
1년 동안 꾸준히 레슨을 받아오던 탁구를 잠깐 쉬면서, 운동을 안 하니까 몸도 마음도 답답해져서 집 근처 센터를 찾아서 PT상담을 받고, 다시 한번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PT를 30회를 덜컥 끊었다. 운동으로 오로지 투자하기에는 큰돈이었지만, 이 돈을 투자해서 내 몸이 변화하고, 내가 스스로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면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회사 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오로지 운동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1일주일 한 번은 PT를 받고, 시간 날 때마다 운동을 가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나지가 않고,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열심히 하지 못했다.
2019년 12월 7일 ~ 2020년 1월 25일
이제 회사 시험은 끝나고, 이제는 운동에 좀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야근이 이어지는 바람에 일주일에 3~4번의 운동 목표는 매주 지키지 못했다. 그래도 항상 주말에는 운동을 무조건 가려고 노력했고, 일주일에 1번 PT 주말 운동으로 일주일에 1~2번의 운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
퇴근하고 지친 몸으로 센터에 가서 개인 운동을 하려고 하면 머리도 어지러운 같고, 선생님이랑 할 때보다 운동도 재미가 없고....... 아아....... 역시 웨이트는 나랑 맞는 건가........... 자존감만 떨어져서 돌아오곤 했다.... 그런 날들이 이어지면 PT 환불 정책은 어떻게 될까... 혼자 생각하곤 했다.
2020년 1월 26일
선생님이랑 두 달 동안 운동을 한 결과를 한번 인바디로 확인해 보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운동도 많이 못하고, 식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몸의 변화가 없거나 아니면 더 안 좋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두 달 전의 인바디와 오늘의 인바디를 놓고 비교를 해보는데 처음으로 근육량이 증가한 것을 경험했다!! 처음이었던 것 같다. 지난번 PT에서는 오버트레이닝으로 오히려 근육량이 감소했는데, 이번에는 근육량이 증가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체중은 실질적으로 증가했지만, 근육량 1.6kg 증가와 체지방 1.6kg 감소라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체중이 0.9kg 증가한 이유는 무기질과 체수분이 증가했기 때문이 오히려 좋은 변화이다! 근육이 증가하면서 기초대사량도 증가하고, 신체발달 점수도 좋아졌다.
PT를 받으면서 두 달 동안 이뤄낸 성과라고 보기에는 아주 미미하고 작은 변화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회사를 다니면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다들 나와 같은 경험을 할 것이다. 회사를 다녀오면 몸은 너무 힘들고, 운동할 시간은 나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도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아직까지는 근육이 균형 잡힌 몸이라고 볼 수도 없지만, 내가 처한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이기 때문에 값지고, '나도 되는구나!' 하는 자신감을 준 경험이 되었다.
그래서 그동안의 운동과 식단을 한번 기록해 보고자 한다.
[아침 식사]
아침을 먹지 않으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영양분이 다 깨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챙겨 먹고자 했다.
되도록이면 추구하는 식단으로 챙겨 먹고자 했는데, 늦게 일어난 날에는 고구마 말랭이, 편의점 군고구마 또는 삶은 달걀을 사 먹으면서 균형이 완전히 깨지지는 않도록 했따.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침으로 샌드위치도 사 먹곤 했는데, 이제 에그 마요 샌드위치는 되도록이면 지양하고 있다.
[점심식사]
점심은 회사 구내식당에서 먹는다. 선생님은 닭가슴살 챙겨가서 먹으라고 했지만, 점심시간이 여유롭지도 않았고, 다른 동료들도 같이 먹는데 너무 유별나 보일 것 같아서 점심은 그냥 일반식으로 먹고 다만 밥을 평소보다는 조금 덜어냈다. 그렇다고 해도 반공기는 아니고 2/3 공기는 항상 먹은 것 같다. 이상하게 회사에만 가면 피곤하고... 배가 고픈건.... 나만 그런걸까....?
[저녁식사]
저녁에는 되도록이면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야근을 하거나 또는 저녁식사가 늦어질 때가 많아서 잘 챙겨 먹지는 못했다. 그럴 때면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오히려 깨끗하게 포기해 버렸다. 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식도 많이 먹고, 간식이나 커피도 어느 정도는 먹었다.
하루에 3끼, 두 달이면 60일이고 총 180끼를 먹었을 텐데, 그중에 점심 한 끼는 빼면 120끼를 아침저녁으로 먹었는데 내가 먹은 닭가슴살은 50 봉지였다. 그 외의 60기는 일반식을 먹었고, 10기는 소고기를 사다 먹었다.
운동은 정말 많이 못했기 때문에 소개하기 창피하지만 나처럼 웨이트 운동을 매번 시도해 보다가 포기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아주 소기의 성과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했는지 한번 얘기해 보고자 한다!
PT를 제외한 개인 운동을 2달 동안 거의 한 15번 밖에 진행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짜서 PT 하면서 배운 운동을 최대한 연습해 보려고 하고, 자극이 와야 하는 부위에 자극이 오는지 체크하면서 운동을 해보려고 했따. 그동안에 배운 운동은 스쿼트 및 스쿼트에서 파생되는 힙스쿼트, 와이드 스쿼트, 런지, 레그 프레스, 데드 리프트, 토 터치, 레그 컬 등등인데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3~4개를 골라서 진행했다.
아직은 정말 운동도 초보단계이고, 앞으로 발전해야 하는 모습들이 더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제 몸이 어떻게 변화하지 지속적으로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다. 그리고 혹시 나와 같이 항상 웨이트 운동을 시도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했던 분들께서도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을 얻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