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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 - <피어스트리트 프롬 퀸>

by 강민영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은 <피어스트리트 프롬 퀸>.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 넷플릭스에 순차 공개된 '피어스트리트' 시리즈 작품 중 하나로, 기존에 공개된 시기와 겹치지 않는 일종의 독보적인 시퀄 무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세이디사이드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것 외에 시간대가 다르므로 기존의 시리즈와 아주 큰 틀만 공유할 뿐 전혀 연관성이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슬래셔 무비를 표방하기에 '피어스트리트'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19세 등급으로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으며, 포스터나 스틸컷으로도 느껴지는 분위기 그대로의 공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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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트리트 프롬 퀸>은 졸업 파티의 퀸, 제목 그대로 '프롬 퀸'을 뽑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졸업 파티와 졸업 파티의 퀸을 뽑는다는 설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여타의 다른 영화들을 꽤 많이 벤치마킹한 영화로, <피어스트리트 프롬 퀸> 영화 자체가 어떤 독특한 설정이나 서사가 있다기보다, 다른 영화의 패러디물로 그 존재를 굳건히 하는 영화다. 슬래셔 장면이나 호러 혹은 고어 장면의 묘사는 평이한 편이지만, 적어도 '피어스트리트'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시리즈의 연장 가능성을 넓게 밝혀주는 작품으로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를 테면 슬래셔를 위한 슬래셔 영화로, 평범한 콘셉트와 별다른 고민 없이 아주 직설적으로 이루어지는 영화이니 만큼 '공포 영화' 장르 내에서 혁신적이거나 참신한 변주는 없다. 그러나 킬링 타임용으로, 혹은 20세기의 공포영화를 사랑했고 비슷한 장르의 호러 코미디 시리즈물에 열광했던 사람들이라면 반가울 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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