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않겠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전에 고민할 점

by 쓸 만한 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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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400선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요즘 회사 점심시간에 가장 핫한 이슈는 코로나도 아닌 주식 얘기다. 주식을 잘 몰랐던 사람들도 삼성전자 주식 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다. 실제로 나이를 막론하고 어르신들은 증권 창구에 줄을 서서, 젊은이들은 모바일로 신규 계좌를 많이 개설했다고 한다.


"취업시장도 얼어붙었는데, 주식이라도 해서 돈 좀 벌어야지"


"인덱스 몰빵이다 언제 한번 이렇게 떨어지겠어"


"나라 망하지 않는 이상 삼성 주식은 올라갈 거야, 위기는 기회라고!"


이런 말들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속속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버지도 "아는 사람이 그러는데 1300선까지 떨어지면 주식 사래, 지금 이런 기회가 없대"라며 나에게 주식투자를 생각해보라고 했다. 많은 대중매체들이 주식투자는 "무모하다" 혹은 "사아할 때다"라는 말들이 오고 가는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자본주의에서 증권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증권시장이 있었기에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을 수 있었고, 덕분에 지금의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받고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주식시장은 '정부가 허락한 도박장'이라고 할 만큼 일반 서민들에게는 가슴을 들어다 놨다 하는 곳이다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 주식으로 돈을 잃었다는 사람이 많다. 주변 사람들 말 듣고 투자한 사람, 리딩 방에서 추천해서 투자한 사람, 몇 년간 공부해서 투자한 사람 등 다양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러다 주식으로 돈을 잃은 사람들이 주변에만 수십 명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직장인들, 특히 IMF와, 08년 금융위기를 직접 겪은 세대들에게는 주식시장은 도박장에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주식하는 사람들은 일확천금을 노리고 한탕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물론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 주식에 대한 나의 경험

어릴 적 꿈이 펀드매니저였다. 펀드매니저가 뭔지도 모르는 나이 때 꿈이긴 했지만 세상의 큰돈들을 움직이며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증권가에 종사하는 사람에 대한 로망 비슷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래서 투자동아리도 운영하고 투자 관련 서적과 외부 세미나에 참석하며 주식 투자에 대해 공부를 했다.


그 덕분에 주식투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도 내고, 투자지식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당시에 한국 투자자협의회 기념식에 초청을 받아 수기 공모전 상을 받기도 하였다. 주식으로 잘 나갈 때는 주식시장은 내가 아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 착각을 했다.


그러다가 결국 회사 입사하고 모아놓은 돈 일부를 주식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 주식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일 관계 악화, 미중 무역전쟁 등 예측하지 못한 변수로 주식시장은 하락장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주식들의 반토막이 났다. 그렇게 손실을 본 후 몇 년간 투자했던 모든 주식을 손절하였다.


주식시장에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존재했다. 정확히는 내가 알고 있는 범위 외에 상황들이 존재했다. 내가 투자하여 수익을 냈던 시기(14년)에는 내가 투자하고 터득한 경험과 지식이 통했던 것이지 그게 주식시장의 전부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 또한 돈을 잃고 나서 깨닫게 되었다.


# 지금 삼성 주식을 사지 않는 이유


일련의 경험들을 통해 내가 주식투자에 대해 배운 것은 '섣불리 예측하지 말 것'이라는 점이다.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보다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많다. 특히 전 세계가 처음 겪는 코로나 19로 펜데믹이 선언한 시점에서 심리적 공포감으로 비이성적인 변수들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것이 이해는 간다. 그동안 주식시장을 봤을 때도 하락이 있으면 상승이 있듯이 등락을 반복할 것이고, 한국이 망하지 않는 이상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도 브랜드 가치가 높고, 국채만큼의 안정성을 가진 주식인 만큼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삼성 주식이 기존 주가로 언제 가는 회복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예측일 수 있다. 기존 패턴에서는 회복을 예측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앞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할만한 모멘텀을 찾기가 어렵다. 우선 단기적(1년 이내)으로 봤을 때도 경기심리가 좋아질 것이라 판단되는 상황은 아니다.


# 국내외 상황과 삼성전자


해외 상황을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멈춰 있다. 유럽과 미국은 의료체계가 마비되어 하루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각 국은 국경을 차단하고, 긴급 법안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경우 '미국의 실업률이 20%'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상하였다. 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또 다른 위기는 시장에 많은 불확신성을 던져주고 있다


국내 상황을 봤을 때도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경기 상승의 가장 대표적인 모멘텀이 기업의 영업실적이다. 기업의 영업실적이 오르면 주가도 덩덜아 오른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경제활동은 올스탑 되어 있으며, 이는 밸류체인에 있는 대기업부터 하청업체까지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수출비중이 큰 우리나라에게 교역 중단은 치명적이다.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 당분간 국내기업들의 영업실적은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큰 우려 상황은 소비 위축으로 인한 고용불안정과 경기 침체(depression)이다. 고용에 타격에 가면 덩달아 수요가 더 감소하면서 경기 악순환이 이어진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금융자산보다 부동산 소유가 많기에, 구조조정을 한다면 도미노 현상으로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는다. 부동산 시장 거품이 사라지고 매수 절벽이 생기면 자연스레 일본과 비슷한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도 있다.


그리고 삼성전자를 보면, 수익구조는 크게 IM(모바일), DP(디스플레이), 반도체, 가전제품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수익이 해외시장(90%)에서 발생하고 있다. 매출 동력은 스마트폰과 반도체로 이뤄져 있다.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성숙기에 접어들다는 점과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부진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핵심은 반도체 사업인데,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와, 경제 타격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는 양면이 존재한다.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콘텐츠 사업 확대로 이전과는 다른 업종의 산업 촉진도 존재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공급망과 수요가 정체된다면 올해 전망은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들의 지속적인 매집과 관심이 과도하게 높다. 매수가 많으면 가격은 오른다고 하지만 삼성전자 지분 50%는 아직까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어쩌보면 개인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도 지금 삼성전자 주식을 투자하기에 경계할 요소라고 본다


# 삼성전자를 투자하기전에 고민할 점


<2015년 영화 빅쇼트>

2008년 금융위기를 주제로 다룬 영화 빅쇼트 오프닝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도 한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10~20년을 보고 투자를 한다. 10일 뒤에 주식이 어떻게 될지 알았다면 더욱더 부자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투자의 대가도 섣불리 주식시장은 앞날을 예측하고 투자하지는 않는다. 나 또한 지난 경험들을 통해 섣부른 예측으로 돈을 날린 경험들이 많다.


주식은 여러 변수를 고려하여 투자해야 한다.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정책환경적 변화, 경기전망, 수급 등이 기업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럼에도 예측할 수는 없는 변수들은 있기에, 주식은 여윳돈을 가지고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라고 권하는 거 같다.


위에 전망도 개인적인 의견일 뿐 시장은 계속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식시장이 몰리는 종목이 있다면 오히려 지금은 외면받지만 앞으로 뜰 사업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 우리들의 의식주와 산업에는 많은 변화들이 생길 것이다.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 배송서비스, 온라인교육, 재택수요의 증가, 그리고 사람들 간에 접촉이 줄어드며 집에서 보내는 다양한 콘텐츠 산업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투자를 한다면 앞으로 뜰 산업과 미래 전망에 대해 공부를 하는게 어떨까 생각은 든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글도 정리해보고자 한다.


<주식시장 2편> 2018년과 지금 주식시장은 다르다-10년전을 생각하고 투자하기전에 고민할점

<주식시장 3편> 나만의 성공투자 노트-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3가지 원칙

<주식시장 4편> 이번에는 주식투자를 안했습니다-주식안하는 사람의 주식이야기

<주식시장 5편> 주식투자는 경제적자유를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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