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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Nov 11. 2015

스웨덴의 영광을 꿈꿨지만...

칼 12세

칼 12세는 15살의 나이로 국왕에 즉위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먼저 사망했으며 스웨덴의 내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칼 11세 역시 칼 12세가 15살의 나이로 사망하죠. 일반적으로 저 당시에도 칼 12세는 섭정단이 필요한 나이라고 여겨졌었습니다. 하지만 칼 12세는 이미 정치적 권력을 장악했으며 섭정단을 필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칼 12세


칼 12세가 20살이 되기 전인 1700년 대북방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대북방전쟁은 기본적으로는 스웨덴과 러시아 사이의 발트해를 둔 패권다툼이었습니다. 이 당시 러시아 황제는 바로 "표트르 대제"였으며 그는 러시아를 개혁했고 러시아를 발전시키려 하고 있었죠. 이런 상황은 러시아와 스웨덴이 인접해있던 폴란드, 덴마크, 북부 독일 지방(하노버)이 연결되면서 복잡한 국제전 양상이 됩니다.


늘 그렇듯이 스웨덴은 적들에 둘러싸여있게 되죠. 칼 12세는 어린 나이에도 훌륭한 군사 지휘관으로 그가 스웨덴의 국왕이 될 수 있는 인물임을 증명해냅니다. 대북방전쟁의 초반 동안 스웨덴의 전통적 숙적이었던 덴마크,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을 격파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초반 공격을 결국 만회하게 되죠.


표트르 대제와 칼 12세는 서로가 결전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우세를 잡은 칼 12세는 러시아를 직접 공격하기에 이르죠. 하지만 러시아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후대에 나폴레옹도 히틀러도 발목을 잡힌곳이 바로 러시아였죠. 이와 마찬가지로 칼 12세 역시 러시아에서 발목을 잡힙니다. 스웨덴은 러시아만큼 혹독한 겨울철 기후를 가진 나라입니다만 러시아처럼 광활한 나라는 아니었죠. 또 아무리 추위에 적응했다고 하더라도 스웨덴이나 러시아의 겨울철은 군대가 이동하거나 전투를 할만한 기후가 아니었습니다.


러시아의 초토화 작전은 칼 12세의 군대를 겨울철에 약화시켰으며 결국 칼 12세는 러시아에서 패배했고 칼 12세는 몇몇의 주변 인물들과 오스만 제국으로 겨우 도망 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러시아가 넓어서 국경이 여기저기 맞닿아있습니다.)


이 사건은 강대국이었던 스웨덴을 한순간에 몰락하게 만들었으며 이제 늘 스웨덴이나 폴란드에 비해 약소국으로 여겨지던 러시아의 위상이 변화하게 되었죠.


칼 12세는 오스만 제국에 머물면서 술탄과 더불어 러시아를 계속 견제하려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1714년 스웨덴으로 돌아가야 했죠. 칼 12세는 말을 타고 15일간 유럽을 전력 질주해서 스웨덴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칼 12세


스웨덴으로 돌아온 칼 12세는 중요한 핀란드를 러시아에 뺏겼으며 스웨덴의 독일 쪽 영지 역시 여러 나라들에게 뺏긴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다시 한 번 전세를 바꾸기 위해 노르웨이를 공격하려 하죠. 하지만 이런 공격 시도 끝에 결국 칼 12세는 36살의 나이로 전사합니다.


그의 죽음은 전투 중 벌어진 것으로 정확히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불명확하다고 합니다. 적이 아니라 스웨덴군의 총에 맞았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심지어는 제부였던 헤센-카셀의 프리드리히 쪽이 암살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고 합니다.


칼 12세가 죽은 뒤 . 구스타프 2세 아돌프 이후 "강대국"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스웨덴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칼 12세는 구스타프 2세 아돌프만큼 뛰어난 군인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상황은 구스타프 2세 아돌프만큼 영광스럽지 못했으며 이것은 스웨덴에도 비극이었죠.


게다가 후계자 없이 사망함으로써 스웨덴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스웨덴으로 운구 중인 칼 12세의 시신

그림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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