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시 스웨덴 왕실
세계 제 1차 대전은 유럽 왕가에서 매우 특이한 양상을 일어나게 만듭니다. 양측으로 싸웠던 유럽의 여러나라 군주들은 대부분이 혈연관계로 엮여있었으며 이런 상황은 친척들끼리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상황을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를테면 영국의 조지 5세와 독일의 빌헬름 2세는 사촌간이었지만, 독일과 영국은 적이 되었으며 결국 둘사이도 나빠지게 됩니다.
스웨덴 역시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스웨덴은 오래도록 "무장 중립"을 선언한 나라였으며 이때문에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되자 역시 중립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스웨덴 왕가에서는 이 중립 상태에서 미묘한 일이 발생합니다.
당시 스웨덴의 왕비는 바덴의 빅토리아로 바덴 대공의 딸이자, 독일 황제의 외손녀로 독일의 빌헬름 2세와는 사촌관계였습니다. 그녀는 평생 "친독일파"로 알려졌는데, 남편인 구스타프 5세가 외교적으로 독일에 호의적이 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도 알려져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빅토리아 왕비는 스웨덴이 중립이 아니라 독일측을 지지하면서 참전하길 바랬으며, 구스타프 5세 역시 독일측에 호의적이었다고 합니다.
반면 스웨덴의 왕태자비는 코넛의 마거릿으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손녀이자 여왕이 가장 사랑했던 아들인 코넛 공작의 딸로, 영국의 조지 5세와는 사촌관계였습니다. 물론 그녀 역시 독일의 빌헬름 2세와는 사촌관계이긴했습니다만, 마거릿은 영국 공주로 태어나고 자랐으며 결국 그녀는 좀더 영국측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인 왕태자 구스타프 아돌프 역시 영국쪽에 호의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은 전쟁이 진행되면서 스웨덴 내의 정치적 문제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독일과 영국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있었으며 이 세력들은 각각 왕비와 왕태자비를 중심으로 모이게 되었죠. 물론 스웨덴의 대부분 사람들은 중립을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말입니다.
이런 갈등 양상은 결국 고부간의 갈등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빅토리아 왕비는 스웨덴이 독일측을 지지하지 않는것에 불만을 품었고, 이런 불만은 영국 출신의 며느리에게 돌아갔을 것입니다. 한편 마거릿은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꼬투리를 잡는것에 대해서 참긴했지만 좋은 마음을 가지지는 않았었습니다.
전쟁중에 왕비와 왕태자비의 사이는 매우 냉랭해졌다고 합니다. 물론 전쟁이 끝난뒤에는 둘 사이는 어느정도 회복되었지만 말입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