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의 상속녀, 국왕의 어머니...(7)

잉글랜드의 마틸다 : 화이트 쉽 난파사건과 남편의 죽음

by 엘아라

1120년 헨리 1세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같은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헨리 1세는 노르망디 공작령의 상위 군주로 늘 공작령을 뺏으려던 프랑스 국왕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어서 아들인 윌리엄 애설링의 노르망디 공작령 상속을 인정받았습니다. 이것은 이제 그의 아들이 강력한 노르만인의 지도자임을 확인시키는 중요한 작업이자 자신이 죽은뒤 아들이 노르망디 공작령과 잉글랜드 왕위를 안정적으로 물려받을 발판이되는 것이었습니다.


윌리엄 애서링, 노르망디 공작, 헨리 1세의 아들, 마틸다의 동생


그리고 국왕과 윌리엄 그리고 그 가신들은 이제 잉글랜드로 돌아가려합니다. 국왕과 왕위계승자가 한배를 탔다가 사고를 당하면 위험하기에 둘은 서로 다른 배를 타고 갑니다. 그리고 헨리 1세의 아들인 윌리엄 애서링은 "화이트 쉽"이라는 배를 타고 해협을 건너게 되죠. 국왕이 탄 배는 무사했지만 윌리엄 애서링의 배는 그렇지 못하고 난파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고로 헨리 1세의 유일한 적자이자 후계자였던 윌리엄 애서링이 죽게 되죠.


화이트쉽 난파사건


후계자의 죽음은 헨리 1세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수많은 아들들이 있긴 했지만 이들은 상속을 받은 권한이 없었습니다. 이때문에 그는 서둘러 후계자문제를 해결해야했습니다. 그의 아내인 마틸다는 1118년 사망했기에 그는 후계자를 얻기 위해 서둘러 재혼합니다. 하지만 재혼한 아내와의사이에서 자녀를 얻을수 없었죠. 이것은 그가 딸인 마틸다를 후계자로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물론 그는 당대 많은 사람들처럼 딸이 자신의 뒤를 잇는 것이 아니라 딸이 낳는 아들이 자신의 뒤를 잇길 원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마틸다의 남편은 황제였으며 만약 마틸다와 하인리히 5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계승한다면 거대한 영지를 가진 강력한 군주가 될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마틸다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황후로써 지낸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지위가 얼마나 중요해졌는지 알게 되었죠. 그리고 남편인 황제와 함께 잉글랜드로 가서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하려고 생각까지 합니다.


아들이 죽은 뒤의 헨리 1세


하지만 1125년 그녀의 남편인 하인리히 5세가 사망합니다. 20대 초반이었던 마틸다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자녀를 얻지 못했었습니다. 게다가 남편의 뒤를 잇는 사람은 남편의 가문 사람이 아니라 경쟁 가문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은 마틸다가 궁정에서 할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자녀도 없는 황후인 마틸다가 선택할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수녀원으로 들어가던가 아니면 친정으로 돌아가 재혼을 하던가하는 것이었죠. 마틸다는 후자를 선택합니다. 사실 마틸다는 이시기 자신의 지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새후계자가 태어나지 않는다면 상속권은 자신에게 돌아올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결국 마틸다는 신성로마제국의 궁정을 떠나서 아버지의 영지인 노르망디로 가게 됩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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