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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Feb 06. 2020

크리스티나의 통치시기

King 이고 싶어했던 Queen :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크리스티나는 미성년의 나이로 즉위했으며 거의 10년 이상 섭정단이 스웨덴을 통치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스웨덴의 전통적 권력 관계에서 귀족층의 권력을 강화하게 만들었습니다. 스웨덴은 귀족과 왕권의 대립이 심했는데 특히 귀족권력이 강했기에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주 귀족들을 숙청했으며 이런 상황은 왕권에 대한 귀족들의 반발을 더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크리스티나의 아버지였던 구스타프 2세 아돌프 시기는 왕권과 신권이 어느정도 조화를 이루는 시기였는데 이 시기 스웨덴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으며 군인이었던 구스타프 2세 아돌프는 외국과의 전투에 친정을 자주 나섰으며 그가 국내에 없던 시기에는 신하들로 구성된 섭정단이 나라를 운영했었습니다. 결국 국왕이 있을땐 국왕의 중심으로 왕권이 강했지만 그 국왕은 자주 나라를 비웠으며 국왕이 없을땐 귀족들이 나라를 운영했기에 어느정도 조화를 이룰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가 즉위하면서 귀족들로 구성된 섭정단이 나라를 이끌었으며 이들은 귀족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국왕의 직할 영지문제였습니다. 귀족들은 국왕의 직할 영지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곳에 있던 사람들은 자유민에서 농노의 신분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귀족들은 부유해지는 반면 왕실은 가난하게 만들었으며, 다른 신분의 사람들에게도 불이익을 주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꽤나 심각했는데 크리스티나의 혼자힘으로 개혁할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이문제에 대해서 비난받는쪽은 귀족들이었습니다만 크리스티나가 이 문제를 개혁하는것을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크리스티나 여왕



또 크리스티나는 친정을 하면서 귀족들과의 의견 마찰을 빚기 시작합니다. 특히 악셀 옥센셰르나와 그녀의 의견은 점차 벌어져갔는데 이를테면 악셀 옥센셰르나는 스웨덴이 30년 전쟁에 계속 참전해서 이익을 얻길 원햇던 반면 크리스티나는 평화조약을 체결하길 바랬었기도 하죠. 크리스티나는 인기 있는 군주였으며 그녀의 주변에는 그녀의 총애를 얻으려는 신하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 뿐만 아니라 크리스티나가 어린시절부터 국정을 운영했던 귀족들 역시 있었습니다. 이들과의 마찰은 피할수 없는것이었죠.


평화협정등이 체결되면서 크리스티나는 스웨덴에 여러가지 문화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나라를 프랑스나 네덜란드처럼 문화나 사상의 중심지가 되길 바랬었습니다. 그녀는 수많은 학자들을 초빙하거나 학자들과 교류했으며, 수많은 책들과 예술품을 모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들을 통해 스웨덴에 사상과 문화가 발전하길 원햇었습니다만, 크리스티나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었죠. 게다가 크리스티나는 많은 사상을 받아들이는 것을 좋아했지만, 스웨덴에서는 가톨릭에 대한 경계를 매우 심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스웨덴의 동질성을 가지는 개념중 하나가 루터파라는 종교였기에 가톨릭에 대한 경계가 심했었죠. 그러나 크리스티나가 교류하던 학자들 상당수가 가톨릭을 믿었고 이런 상황은 크리스티나가 교류하는 인물들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크리스티나가 교류한 학자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바로 데카르트일 것입니다. 크리스티나는 데카르트와 교류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그를 스웨덴 궁정에 초빙합니다. 여러 왕족들과 교류하는 것을 즐겼던 데카르트는 크리스티나의 제안을 받아들여 스웨덴으로 갑니다. 물론 스웨덴에서는 새로운 사상을 전파하는 가톨릭교도인 데카르트에 대해서 좋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크리스티나는 데카르트에 대해 평생 존경을 표했지만 데카르트는 스웨덴에 온지 얼마 안되어서 사망합니다. 그는 스웨덴의 혹독한 추위를 잘 견디지 못했으며 건강이 악화되어서 사망했습니다.


크리스티나와 데카르트


크리스티나는 자신의 청치를 하고 싶어했지만 귀족들과 자주 마찰을 빚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생각한 여러가지 통치 방안역시 그녀의 뜻대로 잘 풀리지 않습니다. 크리스티나가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처럼 굴욕을 참으면서 왕위에 오르길 끈질기게 기다렸다 왕위에 올랐다면 아마도 크리스티나도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처럼 오래도록 왕위에 머물렀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는 어려서부터 군주로써 교육받았으며 이런 상황은 그녀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견디기 힘들어하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크리스티나는 어린시절부터 건강이 나빴으며 이런 상황은 그녀가 점차 "왕권"이라는 의무를 짊어지기 보다는 개인적 행복을 추구하려는 생각을 강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크리스티나는 이런 생각을 실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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