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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Feb 06. 2020

퇴위후 로마로

King 이고 싶어했던 Queen :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크리스티나는 정치적 문제때문에 스웨덴에서 사는 것을 허락받지 못합니다. 크리스티나는 전 국왕이었을뿐만 아니라 가톨릭교도였습니다. 스웨덴에서는 루터파가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나라였기에 전 여왕이 가톨릭이라는 사실 자체가 성직자나 귀족들을 불안하게 할수도 있었죠. 크리스티나의 사촌이자 뒤를 이어 국왕이 된 칼 10세 구스타프는 독실한 루터파였기에 사람들의 불안을 어느정도 잠재울수 있었다고 합니다.




칼 10세 구스타프, 크리스티나의 사촌


이런 상황은 스웨덴 내에서 크리스티나에 대한 생각을 점차 나쁘게 하는 상황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크리스티나가 퇴위한 얼마뒤, 스웨덴 최고의 정치가중 한명이었던 악셀 옥센셰르나가 사망합니다. 그의 마지막 말은 크리스티나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해지는데, 악셀 옥센셰르나는 자신의 섬겼던 위대한 군주의 딸인 크리스티나가 이런식으로 왕위를 버리고 간것에 대해서 실망했었죠.



악셀 옥센셰르나


크리스티나는 스웨덴을 떠나 로마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로마는 오래도록 제국의 수도였으며 비록 당대에는 교황령이 쇠퇴하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유서깊은 수도이자 신앙의 중심지였죠. 구스타프 10세 아돌프는 크리스티나의 여행을 위해 배를 준비합니다만 크리스티나는 이를 거절하고 덴마크를 통하는 육로로 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녀는 덴마크를 지나 브뤼셀로 갔고 이후 독일 지역을 거쳐서 로마로 가게 됩니다.


크리스티나


크리스티나는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가장 높은 신분의 사람이었기에 많은 가톨릭교도들의 호의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는 가톨릭 예식 자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로마로 향하면서 크리스티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났으며 1655년 12월 로마에 공식적으로 입성합니다. 로마로 간 크리스티나는 매우 환영받았으며, 그녀는 로마 사교계의 중심인물중 하나가 됩니다.



크리스티나의 로마 입성


사실 크리스티나의 퇴위에 대해 가톨릭을 믿는 많은 사람들 역시 그녀의 결정이 큰 실수라고 여겼습니다. 왜냐면 크리스티나는 당시에 퇴위하고 은거했었던 다른 군주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카를 5세의 경우 에스파냐 왕위는 아들에게 물려줬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위는 동생에게 물려줬습니다. 그리고 에스파냐의 수도원에 은거했었죠. 하지만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절대 줄어든것이 아니었으며, 생전에 에스파냐에서의 영향력을 매우 컸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는 자신의 나라에서 떠나야했으며, 스웨덴에 대한 그녀의 영향력을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그녀가 개인으로써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녀는 "군주"였고 미묘한 정치적 문제에 휘말리거나 사람들이 경계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교황을 만나는 크리스티나


크리스티나는 로마에서 프랑스와 에스파냐 미묘한 갈등을 마주했고 여기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또 크리스티나는 로마에서 로마로 왔던 많은 이들과 교류했는데 이것은 가십거리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과년한 미혼의 여성이었던 크리스티나와 또래의 남자들이 자주 만남을 가지는 것은 당대에 관점에서는 충분히 가십거리였을 것입니다.


크리스티나는 오래도록 프랑스를 동경해왔으며 이제 자유로운 삶을 살게된 지금 그녀는 프랑스로 가보길 바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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