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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Nov 18. 2021

비발디님과의 만남??

영화 샤인 중 세상의 참 평화 없어라

사실 어린시절부터 영화보는 것을 그렇게 좋아한 편은 아니었다라고 말하려니 고3 수능끝나고 비디오 대여점(!!)에 있던 비디오를 거의 다 대여해봤던 기억이 있어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는 말을 못할것 같다. 어쨌든 필이 꽂힌 감독이나 영화배우나 영화가 있지 않는한은 사실 영화보러 잘 안가는 편이긴하다.


어쨌든 결국 내가 자발적으로 영화를 보러가는 경우는 사실 극히 드물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끌려가거나 아니면 단체로 보러가거나 그런편이었다. 그리고 영화 샤인 역시 그런 영화중 하나였다.

언제인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하여튼 대학교때 비디오방이라는 곳을 가본적이 있었다. 그때는 막 비디오방이라는 것이 나왔고 건전하게 비디오만 보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어쨌든 그때 아마 대학교 막 들어가서 공강시간에 할일이 없어서 동기들이랑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노래방다니고 그랬던 시절이었고 아마 그래서 휩쓸려서 비디오 방을 가게 된듯하다.


누가 선택했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그때 나름 핫한 영화중 하나가 샤인이었고 모두들 그걸 보자고 했었던듯하다.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난 그때부터 가사없는 노래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피아노 곡들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거기서 영화 샤인의 대표곡이라고 할수 있는 곡을 듣게 된다. (피아노 곡따윈 난 관심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모른다 --;;;)


영화 샤인 포스터


바로 비발디의 모태트인 Nulla in mundo pax sincera였다. 그때는 모태트라는것 자체가 뭔지 모르던 시절이었지만 비발디의 모태트중 뛰어난 곡으로 평가받는 이 곡을 듣는 순간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발디를 나름 좋아한다고 하는데, 나도 한국사람이니 좋았던듯하다.)


https://youtu.be/f2xDFLh4igQ

영화 샤인 OST 중


https://youtu.be/XM3lDvhRzsQ

비발디 모태트 전체, 엠마 커크비, 소프라노 (들어본중에는 엠마 커크비 노래가 제일 좋습니다.) 이 모태트는 아리아-레치타티보-아리아-할렐루야 이렇게 네부분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 비발디 곡에 대한 진상을 알게 된 동기의 말이 명언이었다. 저 샤인 포스터에 나오는 장면에서 이 비발디 모태트가 나오는데 처음에 파란 하늘과 두손을 뻗힌 자유로운 모습으로 나오는 장면이 알고 보면 벌거벗은채 코트를 입고 코팩하고 봉봉을 뛰면서 나오는 장면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동기가 "아 코팩하고 봉봉뛸때 나오던 노래"라고 했다.


진짜 영화 예고편 편집자가 기가막히게 타이밍을 잘 잡은 것이었다고 할까...아하하....


더하기

비발디의 모태트에 대해서는 https://brunch.co.kr/@elara1020/93 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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