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약을 먹는 인간이 있다.
왜?
바퀴벌레 먹는 인간도 있는걸.
그래도 그건 완전히 다르잖아.
뭐가 다르단 거야.
뭔가를 먹는다는 의미에서 두 개가 다를 건 없지.
하긴 나도 가끔 항문을 먹으니까.
왜?
곤약을 먹는 인간도 있는걸.
바퀴벌레 먹는 인간도 있는걸.
항문을 먹는 인간도 있는걸.
개를 먹는 인간도 있는걸.
인간을 먹는 인간도 있는걸.
그럼 세상에 먹지 못할 건 없겠네.
그럼 세상에 먹지 못할 건 없겠지.
그래도 난 아이는 안 먹어.
나도 아이는 안 먹어.
근데 윗집 할매 할배는 먹는다더라.
그래?
근데 할매 할배 좀 맛있게 생겼더라.
나도 그게 꽤 맛있어 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