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표정은 원래 저렇다옹
제가 모시는 냥님들은
사료와 추르 아니면 웬만한 음식엔 입도 안대시는 까탈스런 입철벽냥이랍니다.
집사님들,
주인님께 멸치 조공해보신 적 있나요?
오늘 아내와 수제비를 만들어 먹을 때 마른멸치 다시를 내고, 멸치를 보니 왠지 주인님들이 맛있게 드시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한마리 잡아서 주인님께 조공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멸치를 집은 손가락을 바라보며 관심을 갖는 이구름!
평소같으면 집사가 다가갈 때 후다닥 도망칠텐데 멸치에 관심이 있나봅니다! (집사 맘대로 엉터리 해석)
하지만 집사의 기대와는 달리 이구름의 표정은 똥씹면상.....
몇번 킁킁 거리더니 시큰둥~ 하십니다 ㅠㅠ
이 건방지고 눈치없는 집사놈아.
살아있는 멸치를 잡아다 바쳐도 먹을까말까 하는데, 감히 다시 우려내고 단짠맛 다 빠진 멸치를 들이밀어??
라고 얼굴로 말하는 주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