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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사가 되고싶다 Jan 16. 2019

어마마? 고양이가 저걸 왜 물어와?

냥이가 집사랑 놀아주는 방법


'유튜브나 동물 관련 영상을 보다보면 세상엔 정말 귀엽고 웃긴 고양이들이 넘쳐나는데, 도대체 우리 주인님은 왜 저런걸 안보여주실까...?'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라면 이런 생각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나요?


평소처럼 남의 고양이 영상만 찾아보고 킼킼 거리던 어느 날, 눈 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일어났어요.


집사야 나도 유튜브에 올려봐라옹



평소에 깃털 스틱 하나만 있으면 혼자 10분 이상 거뜬히 놀아치우는(?) 이구름.

이 날도 어김없이 깃털 하나 물려주고 집사는 잠시 딴짓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탁탁탁탁' 소리.


깃털 스틱이 바닥에 닿으면서 나는 익숙한 소리였는데 이 날은 그 소리가 갑자기 끊기더니 이구름이 제 주변에 서성거리는 걸 느꼈죠.

(집사야 뭐하냐옹 집사야 나 안보이냐옹 집사야집사야집사야집사야집사야집사야집사야집사야냐옹냐옹냐옹냐옹집사야냐옹집사야냐옹집사야냐옹)


어이 집사야. 깃털 좀.


집사. 뭔가 느낌이 왔습니다.


고양이가 신나게 가지고 놀던 깃탈 스틱을 집사 앞에 내려다 놓다니..

그것만으로도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호기심이 발동한 집사는 스틱을 집어서 저 멀리 던져봤습니다.


"옛다~ 주인놈아~ 물어와라~"


느에느에. 집사놈이 원하신다면요.


그런데 웬걸..

주인님이 반응합니다. 제가 던진 깃털 스틱을 향해 후다닥 뛰어가는 이구름!


마치 먹이를 향해 뛰어가는 불곰같은 저 뒷태를 보라...


놀랍게도 이구름은 깃털 스틱 위치를 정확히 포착하고 한입에 앙 물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사 앞에 내려놓는 센스까지.


어마마? 얘가 왜이러지?

놀란 집사, 다시 스틱을 집어 저 멀리 던져봅니다.

그리고 또 다시 날아가는 깃털을 향해 우다다 시동거는 이구름..(실화냐...)


주인님, 집사가 운좋게 영상도 찍었습니다! 유튜브 스타냥은 못만들어드려도, 일단 한번 올려보겠나이 (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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