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남방음식
나 "와, 진짜 너무 맛있다."
총칭친구 "남방 음식 맛있지?"
나 "응, 한국인 입맛에 여기가 더 맞는 것 같아."
거짓말 안치고 상해를 갔다 오고 나서 살이 쪘다.
계속 먹었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가 홍콩영화에서나 보는 찜기에 3-4개 정도 담겨오는 딤섬이라던지 서울의 감성적인 중국음식점은 남방 쪽에서 온 경우가 많다. 그렇게 고수나 향신료의 향이 강한 편이 아닌 데다 매콤해서 한국인의 입맛에 딱이다.
마침 호텔 옆에 아침식사를 파는 식당이 있어서 먹었는데 너무나 내 취향이다.
내가 좋아하는 또우장(豆浆, 중국의 두유)과 바오즈(包子, 우리나라 야채찐빵 같은).
특히 바오즈는 상하이 버전으로 위에는 쪘고 밑은 노릇하게 구워진 스타일이라서 더 맛있었다.
크레페에 계란을 섞어 부친 것 같은 저 밀가루 전병은부침개처럼 바삭하고 고소하다.
계란은 그냥 삶은 계란이 아니라 중국의 '차예단 (茶叶蛋 , 중국식 삶은 달걀)'이라서 갈색을 띠고 있다.
삶은 달걀 특유의 비린내가 없어서 더 좋다.
남방 쪽은 북방에 비해 좀 더 음식이 산뜻한 느낌이다. 물론 메뉴에 따라 조금 기름진 것도 있다.
아무튼 아침부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라니, 하루의 시작이 나쁘지 않다.
차예단은 중국의 유명한 길거리 음식이며, 중국의 전통 음식 중 하나입니다. 중국 어디에서나 이 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차예단은 달걀을 물에 삶는 과정에서 찻잎(茶叶)을 넣어 향을 더한 음식이며, 만드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고, 휴대(携带)하기가 편해 역 근처나 길거리, 혹은 여행객들이 비교적 많은 장소에서 조그마한 솥에 달걀을 삶으면서 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격이 매우 싸고 맛도 아주 좋습니다(物美价廉, 물건도 좋고, 값도 싸다).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편해서 맛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음식이라고 할 수 있죠. 삶는 과정 중에 찻잎을 넣고 삶았기 때문에, 다 삶아진 계란은 짙은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출처] 【中国菜,중국음식】 18. 茶叶蛋(차예단, 중국식 삶은 달걀)|작성자 피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