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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제이 Jan 15. 2017

18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맺기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다른 어떤 누군가가 당신을

괜찮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 자신만은

스스로 괜찮게 생각할 수 있다. 나는 당신이

당신 자신을 괜찮게 생각하고 남이 아닌

당신의 기준으로 살기 바란다. 이것은

또한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박대령의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맺기의 심리학> 중에서-  



세상엔 생각보다 소심하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 많은가 보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안심이 되면서 

‘다른 이도 힘들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종종 상처받는다. 

타인에게서 받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조금 무뎌지기도 하고, 

상처받을수록 여전히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건강한 부분은 무덤덤해지고, 

연약하고 취약한 부위는 아픔의 강도가 더 세지는 듯하다. 


자존심이 타격받을 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콤플렉스가 공격당할 때 우리의 자존감은 떨어진다. 

자존심과 콤플렉스가 대체로 약한 부위일 거다. 


마음에도 굳은살이 생기면 좋을 텐데 

마음엔 굳은살이나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잠깐, 

동물의 세계를 생각해 보자.


육식보다 초식동물이 덩치가 큰 경우가 많다. 

고기보다 풀을 먹고 자란 동물이 키도 작고 몸무게도 적을 것 같은데 거꾸로다.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의 먹이지만 

살아남기 위해 강자에게 위협이 될만한 무기를 하나씩 갖고 있다. 


큰 뿔로 위협을 주거나 육중한 무게로 상대를 깔아뭉갤 수 있는 생존 무기를 발달시킨다. 

크기가 작은 동물은 치명적인 독을 만들거나 

색을 변화시키며 천적에게서 살아남는 방법을 강구한다. 


사람에게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강적에게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무기가 하나씩 있다. 


강자에 절대복종하거나 강한 사람 곁에서 도움받고 의지한다. 

때로 대범하고 강한 사람들,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사람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자신이 상처받는 게 싫어서 강한 척하고, 센 척 행동한다.  


먼저 공격함으로써 기선을 제압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덩치가 큰 초식동물처럼.  


겉으로 강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심성은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일 수 있다.


조용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무기를 장착한 사람은 

소리 없이 강해 보인다. 


가끔 위축되고, 

심리적인 열등감이 느껴질 때마다 

정신적으로 '코팅' 역할을 해줄 글이라 담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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