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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제이 Mar 10. 2017

25 인간 반성

아이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

인간 반성 


병아리들이 "엄마! 우리는 왜 하늘을 못 날아?" 하고 물어볼 때

어미 닭은 복장이 터진다. 

그대가 만약 자녀로부터 열등한 부분을 지적당한 어미 닭이라 하더라도 

"한 번만 더 그 따위 소리를 지껄이면 주둥이를 확 뭉개버릴 거야"라고 윽박질러서는 안 된다. 

적어도 부모라면 

"우리의 먹이는 땅에 있기 때문에 하늘을 날 필요가 없단다."

라고 의연하게 대답해주는 성품이 필요하다. 


- 이외수 <하악하악> 중에서 -


자신의 열등감을 어떻게 제어해야 의연한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의연하게 대답을 한다는 얘기는 더 이상 콤플렉스가 아닌 게 아닐까.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극복한 상태니까 말이다.

언어폭력도 문제지만 요즘 심심찮게 들리는 아동학대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 한 영상을 봤다.

아역 연기자를 데리고 공공장소에서 아동학대 장면을 연출하고,

그걸 지켜본 사람 대비 신고자수는 몇 명이나 되는지 결과를 얻기 위한 실험이었다.

예상대로 신고한 사람이 거의 없다.


이 영상을 보면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아동학대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피해아동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보호 조치하고 정신적인 치료도 해야 하는 줄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TV나 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남의 이야기였다.

내 주변 가까이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 상황을 목격했을 때 신고해야 한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었다. 


실험 장소로 쓰인 공원이나 지하철에 내가 있었다면,

연출된 상황일지라도 현장을 직접 봤다면

‘나는 과연 신고를 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다 ‘아. 저런 상황이면 신고해야 하는구나’ 로 반성하면서 깨닫는다. 


한 행인을 인터뷰하는데 “훈육인지 아동학대인지 좀 애매해서 신고를 안 했다” 는 답변을 한다.

외국이야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아이를 때리지 않는다.

때리는 상황을 목격하면 고민 없이 신고하면 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사랑의 매’라는 게 있어서 훈육의 한 방법으로 폭력이 사용되었고,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매를 반대하진 않는다.

적절한 훈육의 도구로 사용하는 건 효과적일 수 있다.

대화로 풀어갈지 매를 들지는 아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겠다.


보호자의 히스테릭한 성향으로 별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매를 들거나,

아이를 분풀이 상대로 여기는 어른이 문제다.

보호자가 어떤 식으로든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의 회초리는 학대에 가깝다. 


아이는 절.대.로 사랑을 받아야 한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목격한다면 신고해야겠다.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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