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제이 Nov 06. 2016

09 내가 알아서 할께

하고 싶은 일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엔 변명이 보인다

나에 대해 1그람도 모르는

타인의 걱정 어린 시선에

일희일비할 가치가 있을까

벽을 쌓자니 거대한 소외감이 밀려오고

귀를 열자니 내 심장이 부숴진다

내 인생이니까 내가 알아서 할께


                                          - 이보람의 <어쨌거나, 청춘> 中에서 -  


(출처 : http://news.kyobobook.co.kr/comma/webToonView.ink?sntn_id=10046)



인터넷서점 교x문고 에서 주기적으로 메일이 온다. 

웹진이 실려있기도 하고 신간을 소개하기도 한다. 

거기에서 즐겨보는,아니 매번 빼놓지 않고 보는 만화가 있다. 

‘어쨌거나, 청춘’.  소소한 이야기가 재미있다. 

예전 에피소드 가운데 마음을 움직인 글이 있어 옮겨온다. 다시 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뭔가를 새로 도전할 때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판을 치는지 모른다.


“네가 걱정이 되서 하는 말인데…”

“엄청 힘들다 그러던데. 할 수 있겠어?”

“얼마나 빡쎈지 몰라서 그래. 아무나 하는 거 아냐.”

“나 아는 사람이 거기에 발 들여놨다가 큰 낭패를 봤어”


조언과 충고를 가장한 발목을 붙잡는 편견들, 

어렵게 먹은 결심을 꺾게 만드는, 

뒷다리 잡는 말들.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 조언들은 더 적나라하고 찐하다. 

만류를 안 듣고 고집 부려 일을 저지르면 아주 큰일이라도 날 것 같다. 

주변의 만류에 다시 주저앉은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거다.


필리핀 속담에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보인다' 는 말이 있다. 

다시 주저앉는다는 얘기는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닌지 모른다. 

동기부여가 필요하거나 확신이 없을 때 주변에 슬쩍 운을 떼봤는데, 

역시나 부정적인 견해가 들리면 바로 포기해 버린 게 아닐까.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거라면 그냥 한다. 

주변에 의견 묻지도 않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시간과 방법을 확보한다.


내 주변에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마음껏 응원해주자.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게 말 밖에 더 있겠나.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자. 

동기부여를 팍팍 해주자. 

해도 후회고 안 해도 후회되는 거면, 해보고 후회하는 게 더 낫지 않겠나.


최소한 나 하나쯤이라도 똑같은 사람은 되지 말자.


매거진의 이전글 07 나만의 런닝머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