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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오해와 적용

by 그로플 백종화

2020년 경 부터 우리 나라 조직문화에 하나의 키워드가 해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 Psychological safety’ 이 바로 그것입니다. 최근 많은 CEO 분들과의 대화에서도 ‘2024년 우리 회사 키워드가 심리적 안전감입니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정의는 바르게 알고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관점들을 놓치고 계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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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전감의 정의


심리적 안전감을 아직까지도 ‘편안하게 해준다. 잘해준다.’ 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가장 유명한 정의 중 하나는 하버드 에이미 애드먼슨 교수의 ‘구성원이 업무과 관련된 어떤 의견을 제기해도 처벌을 받거나 보복 당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 입니다. 이 정의에는 하나의 전제가 있죠. 그것은 바로 ‘업무와 관련된 어떤 의견’ 입니다. 조직에서 업무와 관련되어 있다는 말은 무엇인가요? 바로 ‘조직의 목표와 목적’ 을 의미합니다.


즉, 조직에서 심리적 안전감이란 ‘조직의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이 그 어떤 의견을 제기해도 처벌 / 보복 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목표는 공유하는 목적 ‘Common purpose’ 라고 부릅니다. 만약 팀원에게 심리적 안전감이 있다면 그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여야 한다는 의미이죠.


그럼 처벌과 보복을 시전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CEO, 임원, 팀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리더입니다. 맞죠. 조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이 바로 리더이기 때문에 그들의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심리적 안전감을 리더십이 아닌, 조직문화라고 부르는 이유는 ‘리더가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지만 리더 이외에도 영향을 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 입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심리적 안전감의 여러 오해들을 한번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의 정의와 함께 전제되는 조건인 공유하는 목적에 관심을 가져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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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전감의 첫번째 요인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리더‘


심리적 안전감을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리더입니다. 즉, 리더의 말과 행동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죠.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에 따르면 심리적 안전감을 위해 4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1) 일의 영향

_ 팀원들은 지금 하는 일이 중요하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라 믿는다.


2) 일의 의미

_ 팀원들은 맡은 일에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3) 체계와 명확성

_ 팀원들은 명확한 역할 분담, 계획, 목표가 있다.


4) 상호 의존성

_ 팀원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맡은 일은 끝 마치며 구글의 높은 기준을 충족시킨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이 질문들에 대해 팀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리더라면 저는 심리적 안전감을 줄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팀원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고객과 사회, 회사와 팀 그리고 동료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나? (일의 영향)

-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각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일의 의미와 가치)

- 그리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동료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일의 영향)

-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가? (팀의 목표와 얼라인, 명확성)

(얻고자 하는 목표, 기간, 협업하는 동료, 전략)

- 조직과 팀의 비전과 미션 달성을 위해 팀원들은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는가? (팀의 목표와 얼라인, 체계성)

- 팀원들은 합의한 기한 안에 자신의 과업을 완수하는가? (상호의존성, 신뢰)

- 팀원들은 맡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전문성을 쌓고 있는가? (상호의존성, 실력)


리더가 팀원들과 위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리더가 팀원들의 다른 의견이나 반대 의견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팀의 목표와 얼라인 하는 대화를 할 수 있다면 그때 리더가 조직에 심리적 안전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 때 ‘팀장이 심리적 안전감을 줘야 하기 때문에 팀장 교육을 하자.’ 하고 하는 것이죠. 우선, 심리적 안전감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타인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줄 수 없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부모가 자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팀장이 팀원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주려면 우선 팀장도 심리적 안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심리적 안전감을 위해서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하는 사람은 바로 CEO 입니다. 그리고 임원진이죠. 세번째가 팀장일 뿐입니다. CEO가 임원에게, 임원이 팀장에게 심리적안전감을 줄 때 팀장이 팀원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 팀장님들은 심리적 안전감이 있나요? 그렇다면 3번으로 넘어가셔도 됩니다.


나머지 동료, 회사시스템 그리고 나에 대한 기준은 뉴스레터에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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