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원대하고) Hairy(위험하며) Audacious(대담한) 그리고 New (새로운) Goals(목표)를 세워 보세요.
원대하고, 위험하며 대담한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내가 할 수 있는 목표, 내가 아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정하게 됩니다. 이때 핵심은 ‘100% 달성한다.’가 되겠죠. 달성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우리는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이때 하나의 버그가 생기게 됩니다. 달성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순간, 우리는 이전과 비슷한 패턴으로 일을 하고 행동한다는 것이죠.
반대로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가능성이 너무 커집니다. 너무 큰 목표이기 때문에 당연하죠. 그런데 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인해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려고 합니다.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가까이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격상 달성 가능한 목표에 도전합니다. 타고난 성격이 완벽성을 추구하다 보니, 부족함이 드러나는 일이나 내가 남보다 못할 것 같은 일은 도전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할 때 까지 실패를 경험해 보질 못했었습니다. 고등학교도, 대학도, 취업까지 모두 정시가 아닌 수시로 합격했거든요. 그런데 과정에서 보면 내가 어려운 일에 도전했었나? 라는 질문에 ‘no’ 라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회계학을 전공했기에 CPA (공인 회계사)를 도전해 볼만 했지만, 과정의 험난함과 어려움을 지레짐작하고 도전조차 하지 않았고, 유학이나 더 좋은 학습의 기회들을 보기 좋은 말로 걷어차 버렸거든요.
그런데 첫 직장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1년차 신입사원에게 브랜드 마케팅을 해보라고 하고, 2년차 갖 주임으로 승진한 직원에게 브랜드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매장들을 맡으라고 하고, 4년차에 그룹 인재개발 팀장 3명 중 하나의 포지션을 주고, 9년차에 그룹 부회장의 비서실장, 14년차에 작은 법인 5개를 책임지는 HR Lead를 시켰으니 말이죠. 그렇게 스스로 도전하지는 못하지만, 회사가 주는 과업은 성실하게 수행하며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성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이 참 스타트업 스럽더라고요. 내 능력보다 더 높은 수준의 과업과 직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말이죠.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고, 실수도 많았지만, 그 모든 것을 지켜보며 도와준 선배와 동료들로 인해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성장과 성공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이 피드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피드백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필요한 전제조건이 바로 원대하고, 위험하며 대담한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더라고요. 달성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면 대부분이 ‘잘했다.’ 로 끝날 수 밖에 없지만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면 ‘잘했다‘ 보다 ‘부족함’이 더 드러나게 되고, 그 부족함을 학습하는 순간 우리는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 12월이 지나고 2024년 1월이 오면 우리는 조직에서 목표를 설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1년을 또 보내겠죠. 이번에는 원대하고 위험하며 대담하고 새로운 목표를 한가지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일에서도 그렇고, 내 삶에서도 그렇고요. 저에게도 그런 큰 목표가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한가지가 책 10권을 출간하는 것이었거든요. 3년 동안 5권을 출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목표가 10권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