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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an 05. 2024

한 입 리더십 _ 시간

가장 소중한 것과 나 



의식의 흐름대로 주저리 해보렵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시간' 입니다. 내가 가진 시간만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내가 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단어가 '효율'입니다. 효과보다 효율을 더 중시하는 편이더라고요.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제가 관심가지는 것이 '생산성' 이고요. 


- 투입이 얼마나 되지?


- 기대되는 결과는? 


- 적당하네. 괜찮네. 아쉽네. 



이 세가지가 제가 일을 할 때 결정을 하거나, 평가와 피드백을 할 때 사용하는 단어드립니다.



효율은 성격이기도 하고, 부모님의 영향이기도 하더라고요. 특히, 어릴적부터 반에서 10등 안에만 들면 너 하고 싶은거 다 해도 된다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만화책과 오락실에 집중하고자 10등안에 들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했었고요. 문제는 외고를 갔고, 외고에서 고 3때 '우'반으로 가면서 점점 반에서 10등을 하는 게 어려워 졌다는 것이지만요. 



시간적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격에 약점도 있습니다. 바로 효과를 포기한다는 것이죠. 1등을 하려고 노력한 적이 거의 없더라고요. 최고가 되려고 노력했다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텐데 말입니다. 처음 외고를 갔을 때 반에서 9등을 했었는데, 다음 목표는 딱 5등이었고 이후로는 5등 언저리에서 유지하자 라는 참, 효율적인 목표를 잡더라고요. 



독립을 하고, 일을 하고 있는 지금도 그렇습니다. 저는 언제나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며 시간을 사용합니다. 돈을 버는 일에 사용하는 시간, 성장을 위해 학습에 사용하는 시간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구분해서 말이죠. 



대신, 제가 생각하는 효율의 목표가 조금 커졌더라고요. 어려운 일, 해보지 않은 일, 높은 수준의 개인적 / 삶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보니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큰 결과를 얻게 된다고 할까요? 



대신 지금은 한가지 효율과는 정반대의 행동도 하고 있습니다. 전혀 효율적이지 않은 시간 사용으로요.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고, 밥을 먹으며 수다를 하고, 주저리 주저리 고민들을 듣고 웃고 떠드는 시간이기도 하죠.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내가? 라고 질문을 던져보지만 아직은 답은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 사람들이 좋고, 그 사람들이 웃는 모습이 보고 싶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뿐이거든요.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었고,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지켜보는 시간이 늘어나서 그런 듯 합니다. 그렇게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들을 누군가에게 사용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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