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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an 16. 2024

한 입 리더십 _ 목표는 어려워야 합니다

목표가 어려운 이유



목표수립을 하는 연말과 연초,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올해 해야할 목표가 매년 어려워지고, 새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도 고생했고, 수고했는데 그에 따른 보상도 마땅치 않고 다 완성한 것 같지도 않은데 다시 리셋이 되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더 어려운 것은 목표라는 녀석은 매년 조금씩 더 어려워지기도 하고, 매번 새로운 것이 나오기도 합니다. 10년 아니 5년 전만해도 작년과 올해의 목표에 큰 차이가 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유독 올해만 되면 더 어렵고 새로운 목표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우선 내가 경력이 쌓였고 성장했기 때문에 나에게 기대하는 성과와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내 역량이 올라갔기 때문에 나에게 거는 기대하 목표로 대체된 것입니다. 그래서 작년과 같은 목표를 받았다면 '내가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구나.' '내가 중요한 직원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해야 할 수도 있는거죠. 



또 하나는 시장 환경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1년 사이에 말이죠. 5년, 10년에 걸려 나타날 변화가 이제는 1년 아니 몇 개월 안에 나타나고 사라져버리거든요. 그래서 조직의 목표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수정될 수 밖에는 없게 되어버렸네요. 



회계법인의 임원분을 코칭하던 때였습니다. 회계사인 임원분은 회사 내에서도 정말 기준이 높은 분이었고, 그분과 함께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높은 기준 때문에 힘들어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쉬운 다른 부서로 이동한 직원들도 많았죠. 그런데 코칭을 하기 직전에 그 임원분이 즐거운 대화를 하고 오셨습니다. 힘들어서 조금 더 쉬운 부서로 이동했던 팀원이 다시 우리 팀으로 돌아올 수 없겠냐고 문의를 했다며 말이죠.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쉬운 부서에 갔더니 몸은 편하고 시간도 많은데, 1년이 지나고 보니 제 이력서에 쓸 내용이 없더라고요. 이사님과 일할 때는 몸은 힘들어도 이력서에 쓸 내용들이 많았고, 그게 성장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높고 새로운 목표는 고생이 되고, 수많은 학습을 해야 합니다. 지금 내 수준에서 할 수 없는 과업들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고생과 학습은 내 이력이 되고, 나를 그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시켜 주기도 하죠. 높고 어려운 목표를 고생이라 여긴다면 올해도 작년의 나와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올해 한번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고생과 학습을 각오해보셔야 하겠죠. 대신 내년 이맘때 올해와 다른 나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목표는 어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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