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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Feb 01. 2024

한 입 리더십 _ 편안함과 권위를 동시에

집에 가면 있는 매일 보는 아빠 



머쓱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불립니다. 글로 백종화 코치를 아는 분들이 더 그런 말씀을 해주십니다. 솔직히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 그냥 글쓰는 것과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일 뿐인데 말입니다. 



'너네 아빠 대단하다.' 라는 말을 친구에게 들은 딸은 단 한마디로 친구들을 조용히 시켰습니다. '응? 집에 가면 맨날 보는 아빤데 뭐 ~ ' 누군가에게는 대단한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그저 매일 보는 사람일 뿐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아무리 대단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도 누군가에게는 그저 편한 사람이 될 뿐이죠. 



이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단한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는 용기를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그 사람을 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죠. 



만약 팀원이 팀장과 임원에게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질문하고, 어려운점과 고민을 공유하게 만들려면 조금은 더 편한 사람이 되어 보면 좋습니다. 



'권위와 위엄이 사라지면 리더가 얕보이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하시면 '편안하다고 얕보는 사람을 왜 뽑으셨을까요? 저는 편안함을 주는 것은 태도의 문제이고 얕보이고 있다는 것은 전문성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라고 말씀드리죠. 



부모가 자녀에게 권위를 세울수록 부모와 자녀는 멀어질 수 밖에 없고, 아이는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지 못하게 됩니다. 제가 바라보는 팀원과 리더의 관계도 더욱 그렇죠. 



깐깐하고 너무 솔직해서 뼈때리는 말도 자주하는 로보트 같은 저도 편안함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편안함과 권위는 한 사람이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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