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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Feb 02. 2024

한 입 리더십 _ 에너지 총량, 유한한 에너지 관리

에너지 총량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유한한 에너지가 2가지 있습니다. 제 체력과 시간이죠. 지식과 경험, 돈 또한 유한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확산하거나 끌어오면 내 유한함이 무한대로 늘어나기 때문에 크게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가치있게 관리하는 것이 제 체력과 시간이죠. 



가치있다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것 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위함이 가장 중요할 수 있죠. 돈이 될 수도 있고요. 제게 가치는 제가 일을 하는 이유를 찾게 해주는 것입니다. 



일을 하는 이유, 일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 어쩌면 상투적인 말로 제가 일을 하는 이유는 '인정받고 싶다' 입니다. 대신 상투적이지 않은 말로 내가 잘한다는 것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성공했다는 인정이죠. 누군가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은것이 제가 일을 하는 이유거든요. 



그래서 제 체력과 시간을 '나를 통해 성장과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사람과 조직'에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반대로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탐하기만 하는 사람과 조직을 멀리합니다. 제가 나름 내향형이라 에너지가 빨리 고갈되거든요. 



제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심지어 7살때부터 저를 지켜본 제 아내조차도 말이죠. 그런데 아내는 알고, 외부 사람들은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체력과 시간을 관리하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저는 제 일을 통해 누군가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일, 그것을 위해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 마지막으로 가족과 관련된 일 외에는 제 체력과 시간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체력이 어느 시점에 소진되는지를 어느정도 알고 있고, 제가 가진 시간의 한계로 인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양이 어느정도 인지도 이제는 예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유한한 자원을 구분해 보는 것입니다. 제게는 체력과 시간이고요. 그리고 그 유한한 자원을 어떻게 관리, 통제, 사용할 것인지 우선순위를 정해야죠. 



재미없는 삶이 될 수도 있지만, 재미 대신에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금이 제가 만들어 온 시간들입니다. 제가 일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제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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