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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Feb 12. 2024

한 입 리더십 _ 삶

삶 



직장인으로의 삶은 '학습하는 시간' 이었습니다. 월급을 받으며 내가 알아야 하는 지식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죠. 



주니어의 삶은 '물어보는 시간'이었더라고요.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많았던 시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선배들에게 물어보면서 하나하나 채워가는 수 밖에는 없었죠. 



시니어가 되어보니 이제는 '공유하는 시간'이 더 많아 졌습니다. 아직도 학습과 물어보는 시간이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은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는 것' 이었습니다. 나에게 물어보며 배우려는 후배들이 많아 졌거든요. 



리더의 삶에서는 '결정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팀장과 부서장, 그리고 실장이라는 역할을 수행했었는데요. 그때마다 수많은 정보와 역할 속에서 가장 좋은 의사결정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시간이었죠. 



프리렌서의 삶은 '균형을 이루는 시간' 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돈을 벌기 위해 내가 해야만 하는 것에서 열심히 줄타기를 하는 시간이죠. 다행인 것은 제가 하는 일과 제가 좋아하는 일이 동일한 선상에 있다는 것이죠. 가족의 말로는 '덕업 일치' 라고 하더라고요. 좋아하는 일을 인정받으면서 할 수 있는 몇 없는 삶이라고요. 



아빠와 남편으로서의 삶은 '인내의 시간' 입니다. 개인주의 성격을 내려놓고 가족주의의 시간을 보내야 하고, 일과 공부를 좋아하지만 쉼과 여행을 해야하는 시간이죠. 내 성격대로, 내 습관대로 아이가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 스스로의 목표와 습관을 찾을 때까지 지켜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일을 싫어하지만, 집에서는 빨래를 하고 정리하는 삶도 제 몫이죠.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매순간 새로운 가면을 써야하더라고요. 그 가면은 '내 역할'이자 '나에게 거는 기대'이기도 하고, 내가 잘하는 것과 내가 잘 못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싫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선택은 나에게 주어진 것이고요. 



이런 복잡한 삶을 살아가면서 완벽할 수도 없고,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도 없죠. 남들과 매번 비교해 본들 내가 잘하는 것보다 내가 잘 못하는 것들이 더 많은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저 내 역할을 스스로 정의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나씩 해나갈 뿐입니다. 조금이라도 즐겁게 말이죠.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스스로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 스스로가 자신을 믿는 것


- 스스로가 정답이 아니고,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


- 이와 비슷한 생각을 많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어쩌면 가장 간단한 이치를 우리는 놓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자주 생각하고 말하는 대로 우리의 삶을 핸들을 움직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내 그림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생각과 행동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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