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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r 01. 2024

한 입 리더십 _ 20,30대에 얼마나 일을 해야 할까

20대와 30대에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할까? 아니면 일에 몰입해야 할까? 



이 질문이 계속 뇌리에 남습니다. 제가 20,30대 였을 때는 이런 질문을 해보지 못했었거든요. 세대의 차이인가? 시대의 차이인가? 이 고민을 하다 보니 둘다 아니라 '개인의 차이'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고요. 



이 질문을 던진 분은 30대에 일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이 올바른 방향인지를 궁금해 했었는데 그 이유가 '친구들과 나이가 비슷한 동료들 중에 자유, 즐거움,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잘 못 살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를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들이 즐거움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때 자신은 공부를 하며 일을 하고 있었고 그만큼 자신의 시간과 돈의 투자가 맞는지를 몰라서 걱정을 했던 것이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분이 40대, 50대가 되어서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지금 모습이 과거의 시간 투자의 결과라면 지금 그분의 시간 투자의 결과는 그분의 40, 50대의 모습일테니까요.



저 또한 비슷한 삶을 살았습니다. 26살부터 39살까지 평균 4~5시간만을 자면서 일했고, 또 그 일들을 즐겼습니다. 어려운 일을 맡아도 그냥 했고, 새로운 일이 주어져도 그냥 했더라고요. 한번에 한 가지 직무만 맡아본 적은 신입사원 시절 3개월이 전부였고, 남은 모든 경력에서는 2개 이상의 직무와 과업을 맡아서 했었습니다. 그 큰 기업에서 비서실장 일 때도 인사팀장의 과업을 함께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왜 이렇게 치열하게 일을 하고 있지? 라는 고민보다 그저 일을 좋아했었던 시절이었더라고요. 그때의 시간 투자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을 수 밖에는 없는 소중한 학습의 시간들입니다. 다행인 것은 너무 일만 하느라 가족을 놓아두지는 않았더라고요.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며 일을 했었기에 중 3딸과 손잡고 대화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거죠. 



솔직히 조금 더 놀았어도 되는데, 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 아쉬움을 지금 달래고 있습니다. 어떤 삶을 살든, 어디에 시간을 투자하든 그 기준은 '내가 정하면 됩니다.' 



내 삶이 즐겁길 원한다면 지금부터 즐거움에 투자해 보세요. 그러다 더 좋은 기회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미래 나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모습이길 바란다면 조금 더 이른 나이 때부터 일과 전문성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게 최선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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