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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r 18. 2024

한 입 리더십 _ A급이 지속 퇴사하는 조직의 두 얼굴

A급이 지속해서 퇴사하는 조직



팀장이나 임원이 경영진에게 가장 혹독하게 피드백을 받으며 ‘리더 자격 없슴‘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때도 아니고, 일을 잘 못하는 때도 아닙니다.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지는 때는 A급 인재들이 지속해서 퇴사하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도 리더십의 두 얼굴이 있습니다. 



첫번째 얼굴, 리더가 정답인 팀


A급 인재들이 언제 퇴사할까요? 제 첫번째 책인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에는 5가지 상황을 기록해 놨습니다. 



1) 더 성장할 여지가 없을 때


2) 업무의 주도권이 없을 때


3) 조직에 기여도가 낮다고 느낄 때


4) B급 팀장 밑에서 일하고 있을 때 


5) 새로운 일, 자신의 비즈니스를 할 준비를 끝냈을 때 



이 중에서 1~4번에 해당하는 상황이 바로 첫번째 얼굴입니다. 공통점은 팀원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죠. 리더는 자신이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자신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원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기 원하죠. 이 과정에서 팀원이 자신도 모르게 작은 의사결정을 하거나, 다른 팀과 상사인 임원에게 보고를 하게 되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팀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이 패싱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정답인데, 자신이 모르는 잘못된 결정이 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이 반복될 때 A급 인재는 퇴사를 선택하게 됩니다. 더 잘 할 수 있는 일도 팀장에게 막혀서 도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얼굴, 함께 공유하는 팀


첫번째 얼굴과 같이 두번째 얼굴에서도 A급 인재들이 퇴사를 합니다. 대신 퇴사의 이유는 5번째 상황인 새로운 일, 자신의 비즈니스를 할 준비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얼굴과 동일하게 조직을 떠나지만, 리더와 남아있는 동료의 반응과 영향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1) A급 인재의 빈 자리를 채우는 다른 인재, 젊은 인재가 이어서 나온다


2) 리더와 남아있는 동료들이 떠나는 A급 인재의 성공을 응원한다


3) 이직한 이후에도 함께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이런 모습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A급 인재의 성장이 혼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리더와 동료와 함께 이룬 것이기 때문이죠. 리더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끊임없이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고 있었고, 동료들도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며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각자의 지식과 경험, 의견들을 공유합니다. 그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팀원들의 역량이 전체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뿐이죠. 



A급이 퇴사해도 되는 문화의 긍정적 모습은 바로 두번째 얼굴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A급 인재가 퇴사한다고 리더의 자격 없슴을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런 상황이라면 오히려 더 ‘리더의 자격 있슴’을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월요일 발행하는 백코치의 성장 뉴스레터 182번째 내용 중 일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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