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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pr 02. 2024

한 입 리더십 _ 리더십의 오해

리더십의 오해 



여러 조직이 하나의 팀이나 실로 합쳐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L사에서도 각각 다른 실에 포함되어 있었던 4개의 팀이 신규로 런칭한 실로 뭉쳐졌고, H사에서는 2개의 법인이 하나로 뭉쳐지면서 하나의 팀에 2개 회사 직원들이 모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때 리더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리더십에 대한 오해는 '리더의 의사결정과 행동'이 편향되거나 치우쳐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A사 출신의 팀장은 B사 출신의 파트장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체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팀장의 상사인 실장은 그것을 반대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실장이 B사 출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의사결정으로 인해 팀장과 실장, 그리고 팀원들은 서로를 오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장과 팀장은 서로를 '자기랑 같이 일했던 직원들을 감싼다.' 라고 생각했고, 팀원들 또한 서로의 출신에 따라 밥을 같이 먹고, 서먹하게 행동하기도 했거든요. 



이 오해를 푸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팀장은 의사결정의 근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기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팀원별 목표와 목표의 난이도를 기록하며 우리 팀에서 누가 가장 어려운 일과 중요한 일을 하려고 하는지, 누가 더 쉬운 일만 하려고 하는지를 구분했습니다. 



또 중간 피드백을 분기별로 실행하며 팀원들이 각자의 결과물을 기록하고 다른 팀원들 앞에서 서로의 결과물을 뽐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불편하게 생각했지만, 두번 세번 하다보니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성장하는 구성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모두 평가에 반영되기 시작했고요. 



1년이 지나고, 다시 팀장은 팀원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재배치를 진행하였고, 이제는 오해가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팀장의 의도를 실장도, 팀원들도 명확하게 알게 되었거든요. 



리더가 하는 의사결정에는 의도와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도와 목적을 주변 구성원들이 알지 못하면 리더십은 오해를 불러올 수 밖에는 없더라고요. 말로 설명하기 보다, 더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리더십이 단단해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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