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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pr 23. 2024

한 입 리더십 _ 사람들은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람들은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와 함께 일을 했던 동료들이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기억할까요? 조직에서 정말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내가 일을 하는 이유와 목적을 깨닫게 해주는 질문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가끔 내가 기대하지 않았던 부정적인 기억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스타트업에 있었을 때를 떠올려 보면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라는 질문을 해볼 수 밖에는 없습니다. 'MBTI 강의해줬던 사람' '1년 밖에 안 다녔던 사람' 라고 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리더십 코치' '성장을 도와준 사람' '고민이나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찾아가도 되는 동료'로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딱 한가지 입니다. '내가 그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제가 리더십 1ON1 코칭, 피드백 프로세스 구축, 조직문화 진단도구 개발 및 조직문화 재설계,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 전직원 평가 시스템 구축 등의 다양한 일들을 해왔다 하더라도 내 동료가 나에 대한 자신의 경험이 'MBTI 워크샵' 한가지라면 저는 MBTI 강사로만 기억될 수 밖에는 없거든요. 제 시간을 팀원들에게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을 CEO와 리더들에게 사용했었으니까요. 제게 주어진 한정된 자원을 가장 큰 영향력으로 바꾸는 것은 '전 직원의 성장이 아닌, 리더의 성장' 이라고 판단했었기 때문입니다. 



동료들이 나에게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알리고 브랜딩하지 못한 이유가 더 클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알아주지 않는다고 속상해 하기 보다는 내가 왜 내가 하고 있는 중요한 일들을 알리지 못했을까? 를 고민하는 것이 더 빠르겠죠.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있고 중요하다는 믿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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