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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y 26. 2024

한 입 리더십_ 결과보다 과정과 태도에 집중하는 원온원

원온원 개정판 작업이 막바지입니다. 이제 다음주 말 정도가 되면 완성이 될 것 같은데요. 올 상반기에는 정말 책쓰고 강의하고 코칭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다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원온원을 잘 사용할 수 있으면 리더에게 뿐만이 아니라 팔로워에게도 모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삶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첫번째로 제 삶과 일에서 증명을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이번 개정판을 초판보다 1/4 정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삭제하고 새롭게 쓰기도 하고, 없었던 내용들을 추가하기도 했네요. 그래서 분량도 많아 졌습니다. 추판을 읽었던 분들께도 새로움을 드리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요. 



새롭게 기록한 내용 중에 대화 모델과 중립 대화 모델은 정말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실제 제가 매달 20~30번의 원온원을 할 때 사용하는 스킬과 모델 들을 넣었거든요. 



그리고 새롭게 기록한 내용들 중에 기존의 제 글에서는 보지 못했던 조금은 단호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들이기 때문이죠. 그 중 제 스스로가 가장 좋아하는 내용들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원온원의 목적이 결과가 아닌, 과정과 태도를 보는 관점의 변화라는 메시지입니다. 일과 사람을 보는 관점을 원온원을 통해서 다르게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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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온원을 정기적으로 하면 보이는 것들



“원온원을 정기적으로 했더니 새로운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해요.” 팀장과 팀원들이 있는 조직의 리더인 본부장님과 코칭 대화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본부장님은 “코치님, 원온원을 정기적으로 하니까 새로운 게 보이네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기존에는 알지 못했던 직원들의 특징이 원온원을 하면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새롭게 발견하셨어요?” 저는 ‘발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질문을 드렸습니다. “협업을 통해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소통하며 하는가? 혼자서 일을 해결하려고 하는가? 함께 해결하나? 태도도 보이고, 지금의 과업을 안정적으로 하려고 하는가? 더 높은 레벨로 성장하려고 하는가? 동료들과 어떤 것들을 공유하지? 학습하나? 이런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보이니까 어떠세요?”라는 저의 두 번째 질문에 “일 잘하는 팀원이 아니라 리더로 키울 수 있는 사람들이 보이더라고요”라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리더의 관점이 결과물과 성과가 아닌 과정과 태도로 전환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구 중 하나는 ‘정기적인 원온원’이었고요. 많은 리더가 ‘나는 팀원에 대해 잘 알고 있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팀원에 대해 다 알고 계신가요? 한 가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팀원이 리더와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 중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리더가 알고 있는 팀원은 일과 그 결과물인가요? 아니면 가치관, 과정 그리고 태도인가요?” 



부모님들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의 자녀를 모두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부모님들께 “아이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친구들과 어떤 방법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아이가 어떤 생각을 자주하고 있나요? 아이의 현재 고민은 무엇일까요? 아이가 스스로 정한 미래 꿈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자녀와 함께 했던 시간뿐입니다. 자녀가 성장하는 만큼 함께하는 시간은 더 줄어들 수밖에는 없죠. 자녀들은 더 많은 시간을 학교와 친구들과 함께하게 되거든요. 그만큼 부모는 자녀를 모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전과는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데 시간을 사용하는 이유는 부모가 모르는 시간들이 축적되었기 때문이죠. 



‘다 알고 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호기심을 지워 버립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데, 내가 모르는 것을 찾는 호기심이 생길 리 만무하죠. 원온원은 팀원에 대한 호기심에서부터 시작입니다. 리더인 내가 모르는 팀원에 대한 호기심입니다. 정기적으로 반복해서 대화를 나누게 되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맥락과 변화입니다.



 ‘왜 그렇게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지? 왜 그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불편하게 여기는 상황과 일에 몰입하게 되는 상황은 어떤지? 현재 하고 있는 과업을 즐거워하는지? 아니면 팀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지?’에 대한 맥락을 알게 되고, 6개월 전과 1년 전의 팀원과 지금이 얼마나 변화하고 성장했는지를 알게 되죠. 



<원온원 _ 일 잘하는 팀장의 대화력 개정판 중 발췌, 24년 6월 말에 출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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