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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ul 06. 2024

한 입 리더십 _ 프리랜서 처럼 사는 직장

프리랜서가 되면서 



'언제까지 오빠를 사람들이 불러줄까? 몇 년 후에 사람들이 오빠를 더이상 불러주지 않으면 어떻할거야?' 



갑자기 훅 들어온 가족의 질문입니다. 그로플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를 낸지 3년 하고도 5개월이 지나고 있고, 누구보다 바쁘게 살다보니 가족은 이런 걱정을 하기도 하네요. 안전했던 회사 이름을 빼고, 백종화 라는 이름 하나로 살고 있는 중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일 때와 프리랜서로 일할 때의 차이는 참 크지만 또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직장인 일 때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 프리랜서 이기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직장인일 때도 프리랜서 처럼 살았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로서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명'인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증명해야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또 한번의 계약이 아닌 지속하는 계약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죠. 



조직에서는 한번의 계약은 종신으로 연결되곤 했었습니다. 증명하지 않고 버티기만 해도 다음해 계약은 자동 갱신이었고, 연봉도 많이 올랐으니까요. 저는 남들보다는 조금 더 많은 연봉 인상을 경험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프리랜서는 얼마나 많은 계약을 하고, 얼마나 큰 계약을 하는지 또 얼마나 반복해서 계약을 하느냐에 따라 연봉이 달라집니다. 



계약의 핵심은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들이 고객에게 필요한 지식과 경험'이라는 것을 내가 증명해야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끊임없이 알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저는 2018년 7월 1일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매일 글쓰기와 매주 발행하는 뉴스레터 그리고 빠른 책 출간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더라고요. 



재계약의 핵심은 조금 다릅니다. '강의와 코칭에서 내 지식과 경험을 학습자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증명이 필요합니다. 강의와 코칭 만족도가 한 몫을 하기도 하지만, 인기 투표가 아닌 실제 학습자들의 성장까지 연결을 해줘야 하거든요. 이를 위해서 강의와 코칭 뿐만이 아니라 그외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리더분들과 학습 후에도 연락을 주고 받고 있고, 학습 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제작해 드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HR과 HRD 담당자 분들을 멘토링'해드리고 있죠. 



프리랜서가 되면 내년에는 무엇을 해야 생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상대방이 알게 하는 것'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 중에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찾고, 준비하는 것' 


'고객도 모르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소개하는 것'



이 세가지만 잘 할 수 있으면 프리랜서도 생존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판을 주도하는 성장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더라고요. 제가 일을 할 때의 기준이 되는 질문 3가지입니다. 지속할 수 있다면 프리랜서로 내가 원하는 날까지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직장인의 삶도 동일합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리더와 동료가 알게 하는 것'


'리더가 필요로 하는 것 중(리더의 목표)에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찾고, 준비하는 것' 


'(조직의 목표를 위해) 리더도 모르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소개하는 것'



이것만 잘해도 조직에서 내 말의 힘이 꽤 올라가고, 내 성장의 속도도 꽤 빨라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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