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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ug 13. 2024

한 입 리더십 _ 사실과 의견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 볼까요?

(부제 : 문제가 명확해야 대안이 생깁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고민을 듣는 시간들이 많기에 많은 분들이 제 에너지를 걱정하십니다. 부정적 문제와 고민, 어려움을 많이 듣게 되기 때문이죠.


저 또한 영향을 안받는 것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조금 덜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 전 벌써 병원신세를 지고 있을 거라서요. 그 방법이 몇가지가 있는데요.


1 모든 문제를 내가 해결해 줄 수 없다. 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조금 소극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제 리더십 철학은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입니다. 직접 해결해 주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죠.

그래서 선택 또한 당사자가 하도록 합니다. 제 역할은 그가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을 생각하도록 돕는 것이죠.


두번째가 오늘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2 저는 감정과 의견이 아닌 사실과 행동에 집중합니다.

문제를 모르면 대안도 없습니다. 그런데 감정과 의견을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워낙 많이 있더라고요.


"리더십이 안좋아요. 어떻게 리더가 되었는지 최악입니다." 이 문장은 의견일까요? 사실일까요? 의견입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의견은 대화 초기에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의견과 감정에 치우치다 보면 어느 순간 그속에 내가 빠져들게 되고, 그때부터 에너지가 쪽쪽 빠져 버리게 됩니다. 의견은 의견일 뿐 의견에서 대안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의견을 떠올리게 된 사실을 찾는 것이죠.


"리더십이 안좋다고 생각한 이유는 뭘까요?"

"혹시 어떤 상황과 행동에서 리더십이 안좋다고 생각하셨어요?"


이 질문들은 과정과 행동을 묻는 질문입니다. 즉 의견을 만들어 낸 근거가 되는 상황과 행동을 찾는 대화인 것이죠.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 보통은

"제 말을 듣지 않고 본인 생각대로 결정해요."라는 대답을 듣게 되실 겁니다. 이 또한 의견이죠. '말을 듣지 않고' 라는 행동은 사람마다 다르게 판단하거든요.


이때 또다시 행동을 물어봐야 합니다. "어떤 행동이 끝까지 말을 듣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하셨어요?" 라고 말입니다.


"제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 또 질문을 해요. 그게 반복되니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요."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요. 일주일에 주간 회의 때 1번 만나는데 그때도 바빠서 전체 이야기먀 하거든요."


이때 사실, 즉 행동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을 때 또 질문을 하면 바로 손으로 표시를 주실래요? 그럼 질문을 멈출께요."

"그럼 주간 회의 끝나고 30분 씩 원온원 할까요? 저와 나누고 싶은 주제는 주간 미팅 전에 미리 알려주세요."


의견과 감정은 중요합니다. 문제를 찾을 수 있는 단초가 되거든요. 그런데 의견과 감정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더라고요. 너무 치우치면 에너지 마저 빼앗아 가고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의견과 감정보다 사실과 행동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조금 더 쉽게 해결책을 찾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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