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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ug 23. 2024

한 입 리더십 _ 조직에서의 정치

조직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

조직에서 정치를 해야 할까? 



정치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는 기업에서 사용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사전을 보면 政治 (정치)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라와 관련된 일이 정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조직안에서도 '정치질 한다.' 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좋은 뜻은 아니죠. 조직에서의 정치는 '능력도 없는 사람이 자신의 위치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 상사에게 아부를 떠는 행동'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조직에서도 정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영향력'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정치를 한다는 말은 '조직 안에서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행동'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전력과 아이디어가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나는 주변 사람들과 친분이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해서도 동료와 상사에게 공유해 본적이 없다면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방법에 대해 누가 힘을 실어줄까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밖에는 없게 됩니다. 



만약 내가 맞다면, 직장에서 또는 내가 하고 있는 과업에서 내 생각과 방향이 맞다면 나를 응원하고, 나의 방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리더와 동료가 있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탁월한 능력과 경험,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리더와 동료, 회사가 나를 모르면 나에게 줄 수 있는 기회는 적어질 수 밖에는 없게 되거든요. 



내 가치관과 방향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정치는 필요합니다. 우리가 피해야 하는 것은 


- 능력이 없는 정치


- 조직과 고객이 아닌, 개인의 성공만을 위한 정치


- 탁월한 동료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정치


를 피해야 할 뿐이죠. 



제가 자주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 나쁜 도구는 없습니다. 단지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적과 마음이 나쁜 것 뿐이죠. 칼을 사용하는 사람, 법을 사용하는 사람, 리더십과 평가를 사용하는 사람, MBTI를 사용하는 사람 중에 탁월한 사람도 있고 사기꾼도 있는 것처럼 정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의 마음과 목적이 나쁜 것 뿐이죠.



조직에서 좋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리더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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