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는 역량중심
링크드인에서 이 주제로 릴레이 추천을 받아 기록한 글입니다.
한 동안은 스펙을 중요하게 여기던 제가 있었습니다. 그의 경력, 경험, 자격과 지금까지 거쳐온 부서와 성과들을 중요하게 여겼었습니다.
이랜드에 있을 때도 타고난 재능과 함께 그의 과거 스펙을 들여다 봤고요.
그런데 그 경계가 무너진 계기가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이었죠. 이랜드에서도 경력을 나름 무시하고, 가능성으로 기회를 주는 인재 경영을 해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스타트업은 그 규모가 꽤 컸었습니다.
어느 순간인가 부터 저는
-나이를 묻지 않고
-경력을 묻지 않습니다.
그저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어떤 습관과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인지를 궁금해 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자신의 일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궁금해 할 뿐입니다.
누군가는 역량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자리가 중요하다고 말하죠. 자리는 중요합니다. 자리가 주는 역할과 과업의 크기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키워주거든요.
그런데 그 자리에 맞는 역량이 필요하더라고요.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기업과 부서 출신인가?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성공 경험이 있는가? 좋은 학교를 나왔는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조금은 빨리 알게 된 것이죠.
1) 내가 일했던 회사에서 어떤 역량을 배웠는가?
내가 맨땅에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은 무엇인가?
2) 성공 경험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어떤 역량을 발휘했는가?
그 역량을 어떻게 학습했고, 어떤 방식으로 동료에게 공유 / 확산했는가?
3) 학교를 통해서 얻은 습관 / 경험은 무엇인가?
가장 친한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역량' 은 '고성과자들의 일하는 방식이자 행동 특징' 입니다. 스펙은 그 역량을 가졌을 거라 유추할 수 있는 기록일 뿐이죠. 스펙이 성과에 기여한 구체적인 흔적이 없다면 그는 '조직의 성공을 반복할 수 없습니다.'
'스펙보다 역량' 어쩌면 이 두가지의 단어의 우열을 가리기 보다 '스펙과 역량을 통한 성과' 라는 목적이 하나 더 추가되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