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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Nov 08. 2024

한 입 리더십_성과평가에서 리더가 하지 말아야 할 말

성과 평가 면담에서 자주 발생하는 최악의 리더십

(부제 : 리더십은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성과 평가 그리고 원온원 강의나 워크샵을 하면서 '꼭 이 이야기를 해주세요.'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잘 줬는데 본부장님이 왜 그렇게 주셨는지 모르겠네.' 팀장인 나는 좋은 평가를 줬는데, 위에서 내가 준 평가를 나에게 말도 안하고 낮춰서 줬어. 미안해. 라고 말하는 팀장님들께 해달라는 이야기죠. 


팀장님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팀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자신이 A를 줬는데 팀원과 직접 일을 해보지도 않은 본부장님이 B로 평가등급을 낮추고 이유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라고 하는 하시거든요. 


상위 리더가 평가를 조정하는 것을 '칼리브레이션' 이라고 합니다. 즉, 평가 등급 조정작업인데요. 상위 리더가 본인과 친한 구성원에게 좋은 평가를 주기 위해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정치를 하는 리더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칼리브레이션의 핵심은 '조금 더 공정하기 위해 회사 기준에서 평가 등급을 조정하는 것'이 입니다. 


팀장은 팀 관점에서 팀원들을 평가합니다. 우리 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직원에게 좋은 평가를 주는 것이죠. 이것은 팀장의 권한입니다. 하지만, 본부장은 여러 팀이 모인 본부 관점에서 평가를 하게 되죠. 즉, 어느 팀원이 우리 본부에 가장 큰 기여를 했는가? 라는 관점에서 평가를 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바로 팀 간의 레벨 차이를 맞추는 작업이고, 팀장들 간의 다른 평가 기준을 맞추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A팀과 B팀의 난이도가 다르고, 팀장들의 기준도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A와 B팀을 하나로 보고 누가 더 난이도 있었는가? (우리 본부에 더 큰 영향을 주었는가?)라는 높은 기준으로 평가를 조정하게 되는 것이죠. 


A팀에서 잘했다고 평가받던 팀원이 B팀에서 보통이다 라는 평가를 받은 팀원보다 평가를 낮게 받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칼리브레이션 이후, 팀장이 평가 면담에서 '나는 A를 줬는데, 본부장님이 B로 낮췄어' 라고 말하는 것만큼 위험한 대화는 없다는 것을 많이 놓치시더라고요. 


칼리브레이션에서 평가가 올라갔든, 또는 내려갔든 팀장이 해야 하는 것은 2가지입니다. 


첫째, HR과 상위 리더에게 평가 등급이 달라진 이유와 기준을 명확하게 전달받아야 합니다. 


둘째, HR과 상위 리더에게 팀장인 자신이 평가한 기준을 한번 더 설명하고, 바뀐 평가와 기준을 팀원에게 공유하겠다는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셋째, 팀장인 나는 OOO 기준에서 A평가를 줬는데, 본부장님은 OOO 기준에서 B라는 평가를 줬다고 하세요. 제 평가 기준과 회사의 평가 기준이 달랐다고 생각이 들어서, 다음 OO님의 성과 목표를 OOO로 잡으면 좋을 것 같아요. 라고 평가의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죠. 


이 두가지 대화를 한다고 해서 팀원이 평가를 동의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명확한 평가의 기준을 통해서 평가 결과에 저항하는 마음이 조금은 줄어들 뿐이죠. 그리고 이 대화를 통해서 팀장은 자신의 리더십을 조금은 더 지킬 수 있게 됩니다. 



#평가 #평가면담 #성과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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